'히든싱어6' 비, 마지막 라운드서 탈락
'나쁜남자'부터 '러브 스토리'까지 열창
"부끄럽지 않은 가수될 것"
'히든싱어6' 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히든싱어6' 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히든싱어6' 비가 승부욕을 불태웠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는 비가 원조 가수로 등장했다.

이날 비는 등장부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무조건 우승은 나다. 내 인생에 패배는 없다"면서 "내 목소리는 절대 비슷할 수가 없다. 태생이 공기 90%, 목소리 10%여서 이기기가 쉽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시즌 6에서 우승한 원조가수는 김연자 딱 한 명이었다. 이에 비는 "만약 내가 탈락하면 퇴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번째 라운드는 비의 데뷔곡 '나쁜남자'였다. 비는 "'나쁜남자'가 상을 받지 못했다"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전 바로 전 주에 데뷔했다. 박진영이 '될 놈은 된다'해서 나갔는데 '나쁜남자'가 망했다"고 전했다. 또 비는 박진영을 만난 당시를 회상하며 "춤을 추는지 묻길래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음악을 틀고 3시간을 춤을 췄다. 그게 오디션이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연예인 판정단들은 열심히 비를 찾았지만, 사실 1라운드 무대에 비는 오르지 않았다. 결과 발표에서 비는 객석에서 일어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모창능력자가 너무 많아서 1라운드는 빠지기로 했다"면서 모창능력자들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2라운드는 '널 붙잡을 노래'였다. '널 붙잡을 노래'가 나왔을 당시 복근 노출로 인기를 얻었던 비는 "그게 사실 전략이었다. 가수는 3분에 모든 걸 확정지어야 한다. 눈에 확 들어오는 퍼포먼스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옷을 찢는 건 이미 많이 했기 때문에 넘기자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히든싱어6' 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히든싱어6' 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2라운드에서는 2명이 탈락했는데, 그 중 한명이 그룹 몬스타엑스의 셔누였다. 셔누는 "비를 보고 꿈을 바꿨다. 원래 수영선수를 준비했는데 합숙 중 비의 '나쁜남자'를 보게 됐다. 그렇게 꿈을 바꿨다"고 털어놨다. 그는 "비 편을 한다고 해서 직접 참가했다"고 했다. 비는 셔누에 대해 "연습생 시절 본 적이 있다. 자기가 꿈을 말한 것이 있다. 다 이뤄낸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3라운드는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다. 특히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사실 god에게 갈 뻔한 곡이었다고 한다. 박준형은 "박진영이 '이게 너희의 다음 곡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몇 주 뒤에 비가 나왔다. 박진영에게 전화했더니 '근데 너희들은 안 멋있잖아'고 하더라"고 전했다.

비는 "이 노래로 음악방송 6주 연속 1위를 해 음악방송 3사 1위 소원을 이뤘다"면서 "이제 나를 드러내고 부르려고 한다. 그러니 다른 분들도 더 열심히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열정을 불태웠고, 그 결과 4명 중 2등을 차지했다.

4라운드 곡은 비의 '러브 스토리'. 비는 "이 앨범이 JYP를 떠나 독립한 후 차음으로 프로듀싱한 앨범이다"면서 "이 앨범부터 마이클 잭슨 보컬 트레이너에게 레슨을 받아 창법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최종 우승의 영광은 김현우에게 돌아갔다.

비는 "그동안 '히든싱어'를 하고 싶었는데 나를 따라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지원자들을 보고 조금 더 빨리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게는 여러분들도 롤모델이다. 부끄럽지 않은 가수이자 연기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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