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언니', '함께 노는' 재미 깨우친 언니들
승부욕 활활 박세리
곽민정 "팀워크 경험 신선했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영상 캡처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영상 캡처
스포츠 레전드 언니들이 운동으로도 즐겁게 놀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며 한층 끈끈한 팀워크를 다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은 '제1회 노는 언니 언림픽'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니콘 허들', '소쿠리 배구', '마룻바닥 피겨스케이팅', '동고동락 장애물 경주'까지 언니들의 주 종목을 응용한 기상천외 경기들이 이어져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후반전은 단체전으로 진행된 '소쿠리 배구'와 '동고동락 장애물 경주'를 통해 언니들이 함께 살 부비고 호흡을 맞추며 돈독한 팀워크를 발휘했다. 뽑기를 통해 박세리, 곽민정, 일일캐스터 홍현희가 한 팀을, 한유미, 남현희, 정유인이 또 다른 팀을 이뤄 인정사정 볼 것 없는 맞대결을 벌였다.

'소쿠리 배구' 경기에선 박세리, 곽민정, 홍현희는 같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점수에 따라 분열했다가도 금세 화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엄청난 승부욕을 무기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박세리 팀 앞에 '배구여신' 한유미도 쩔쩔 맸을 정도. 예상외의 접전이 이어진 끝에 결국 최종 승리는 한유미 팀에게 돌아갔다.

또 다른 단체전 '동고동락 장애물 경주'에서 역시 박세리 팀은 종종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서로 돕고 의지하는 레이스를 완주하면서 보람을 맛봤다. 한유미 팀 또한 단단히 뭉친 팀워크를 선보이며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승리의 기쁨은 박세리 팀에게 양보해야 했다.

이밖에 '마룻바닥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는 곽민정이 '피겨요정'이란 타이틀을 입증하는 압도적인 무대를 꾸며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이스링크 아닌 마룻바닥에서 운동화를 신은 상황에서도 우아한 자태와 압도적인 스킬을 선보인 곽민정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마룻바닥 피겨스케이팅'은 언니들마다 각자의 아이디어와 재치로 구상해야 했던 만큼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정유인 등 멤버들의 통통 튀는 개성과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도 상당했다. 언니들은 치마와 머리핀, 티아라 등 갖가지 소품을 이용해 피겨요정 따라잡기에 나섰고, 직접 맞춤 선곡한 음악들을 배경으로 실감 나는 연기를 소화해내며 최선을 다했다.

'제1회 노는 언니 언림픽'의 최종 순위 집계 결과, 전 후반 총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곽민정이 단독 1위의 영예를 안았으며, 합류한 첫날부터 허당 매력을 발산한 한유미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폐막식에서 언니들은 순위와 상관없이 모두 금메달과 미나리 다발, '노는 언니' 굿즈를 선물 받고 나란히 같은 시상대에 올랐다.

곽민정은 "개인 종목 선수라 팀 종목을 경험해 본적이 없었는데, 끈끈한 의리를 경험해 신선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늘 승패에 대한 준비에 임했던 선수 입장에서 오늘은 즐길 수 있는, 마음 편하게 재미있게 함께 할 수 있던 게 너무 좋았다"며 '제1회 노는 언니 언림픽'에 참여한 뜻 깊은 소감을 밝혔다.

방송 직후 "박세리 볼수록 예쁘다. 걸크러쉬한 매력이 넘친다", "선수들의 노는 모습을 보니 신선하다. 진짜 웃겼다", "웃기다가도 본업할 때는 스킬이 나와서 멋있다", "정유인 너무 귀엽다", "한유미 허당 매력 벌써부터 스며든다" 등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이처럼 조금씩 노는 방법을 터득해나가기 시작한 언니들은 오는 9월 1일 방송에서는 감성 우중 캠핑을 예고, 좌충우돌 캠핑 체험과 함께 한유미가 초대한 친구의 정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는 언니'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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