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제작발표회 개최
"김희선 떠올리는 것 쉬웠다"
"주원은 믿고 보는 배우"
'앨리스' 출연 배우 김희선/ 사진=SBS 제공
'앨리스' 출연 배우 김희선/ 사진=SBS 제공
SBS 새 금토드라마 '앨리스'를 연출한 백수찬 감독이 김희선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4일 오후 열린 '앨리스'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백수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이 참석했다.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장르의 드라마다.

이날 백수찬 감독은 각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한 명씩 설명했다. 그는 "김희선을 떠올리는 건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대한민국에 20~40대를 다 소화하며 연기를 잘하고 여신 미모를 갖고 있는 배우가 없기 때문에 너무나 쉬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희선은 "20대 연기가 부담됐지만 감독님이 많이 신경써주셔서 믿고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이어 백 감독은 "주원은 전역 후 복귀작이다. 당시 50편 정도의 드라마, 영화 대본을 갖고 있었는데 그중에 선택 받게 돼 영광이었다"며 "주원 복귀작을 안할 감독이 세상에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원은 연기를 정말 잘한다. 믿고 보는 배우"라며 "예상 외로 사람이 재미가 없고 진지하다. 너무 열심히 한다. 노트와 펜을 가져와 필기를 하면서 첫 미팅을 진행했다. (이런 배우는)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원과 약속한 게 하나 있다"며 "대단히 멋있고 귀엽고 짠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곽시양에 대해선 "우직하고 성실하다. 모든 배우들이 촬영 기간동안 연기 외에 다른 생각을 안 한다"며 "주원을 먼저 캐스팅했는데 우직하면서 체격이 주원과 비슷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날렵하고 화려함보다는 묵직한 느낌을 표현했으면 좋겠었는데 제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다인은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라며 "오디션을 가장 많이 본 배역인데 기성 배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느꼈고, 김희선과는 달리 수수하고 체격이 작길 바랐다. 많은 배우를 오디션했는데 이미지에 가장 맞게 연기해줬다"고 칭찬했다.

'앨리스'는 오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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