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덕 감독/사진=MBC
노덕 감독/사진=MBC
'SF8' 노덕 감독이 배우 이연희와 작업을 전했다.

노덕 감독은 13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MBC 'SF8' 간담회에서 "이연희 배우는 실제로 보면 굉장히 시크했다"며 "'만신'에서 보여준 이연희의 모습이 실제와 더 가깝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SF8'은 MBC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OTT 플랫폼 웨이브가 손잡고, 수필름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다. DGK에 소속된 김의석, 노덕, 민규동, 안국진, 오기환, 이윤정, 장철수, 한가람(가나다순) 감독까지 총 8명의 감독이 각각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를 표방하며 근미래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봇, 게임, 판타지, 호러, 초능력, 재난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지난 7월 10일 OTT 플랫폼 웨이브에 '감독판'이 선공개됐고, 오는 17일 MBC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특종:량첸살인기'와 '연애의 온도'로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노덕 감독은 '만신'으로 'SF8'에 참여했다.

'만신'은 높은 적중률을 자랑하는 인공지능 운세 서비스 '만신'을 소재로 한 작품. 만신을 신격화하고 맹신하는 사회에서 각자의 아픔을 가진 '선호'와 '가람'이 '만신' 개발자를 직접 찾아 나서게 되면서 예상과는 다른 '만신'의 실체를 목격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연희는 만신 때문에 동생이 사망했다고 여기는 토선호 역을 맡았다. 탈색한 머리카락, 짙은 아이라인에 가죽 재킷 차림으로 오토바이에 올라 질주하면서 이제껏 우리가 알던 배우 이연희의 모습을 완벽하게 깨부쉈다.

노덕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를 준비하고 들어갔는데, 오토바이 장면도 그렇고 적극적으로 작업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힘든 지점이 있었지만 배우들이랑 작업한 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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