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랜드' '비긴어게인 코리아' 등 음악예능 강세
[시청자가 찜한 TV] 여기도 트로트가…'히든싱어6' 7위
트로트 바람이 JTBC 장수 음악 경연 예능 '히든싱어'까지 집어삼켰다.

11일 CJ ENM이 발표한 7월 다섯째 주(7월 27일~8월 2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히든싱어' 시즌6이 전주보다 47계단 올라 7위를 차지했다.

'히든싱어6'은 지난달 31일 '축하사절단'의 방문과 함께 새 시즌 라인업을 공개한 스페셜 방송부터 4.6%(닐슨코리아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첫 원조가수로는 최근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김연자가 나섰고, '미스터트롯'의 임영웅과 이찬원이 패널로 출격해 시청률이 평균 8.3%, 순간 최고 11.0%를 찍었다.

이는 왕중왕전을 제외하고 원조가수 출연분 중 최고 시청률로, 2018년 시즌5 싸이 편이 기록한 7.9%를 뛰어넘었다.

원조가수와 모창가수들이 대결을 벌이는 포맷의 '히든싱어'는 2012년 시작해 장수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원조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고스란히 빼닮아 팬을 자처하는 모창가수들을 보는 재미에, 그 팬들과 만남을 통해 자신의 활동 역사를 돌아보고 숨겨왔던 마음을 털어놓는 원조가수의 사연까지 더한 '히든싱어'는 음악 예능으로서는 흥행 요소를 모두 갖췄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출연할 원조가수의 풀이 점점 줄어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작진은 김광석이나 신해철 등 이미 고인이 된 가수들을 무대에 올리는 등 여러 실험을 하면서 프로그램의 수명을 가뿐하게 연장해왔다.

거의 1년 반 만에 돌아온 시즌6은 최근 유행하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트로트 여제 김연자에 이어 두 번째 원조가수로는 '뉴트로 열풍'을 고려한 듯 1990년대를 대표하는 꽃미남 스타 김원준을 초대했다.

이 밖에도 비, 화사, 장범준, 진성과 이소라까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청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시청자가 찜한 TV] 여기도 트로트가…'히든싱어6' 7위
트로트를 위시한 음악 예능 강세는 CPI 리포트에서도 이어졌다.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2위)와 '뽕숭아학당'(5위)은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싹쓰리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친 MBC TV '놀면 뭐하니?'도 4위로 전주와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엠넷 '아이랜드'와 JTBC '비긴어게인 코리아'가 각각 전주보다 10계단, 7계단 뛰어올라 8위, 10위에 안착했다.

'아이랜드'는 비록 시청률은 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본격 데뷔 경쟁이 시작되는 파트2가 예고되면서 국내외 'K팝 오디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처럼 익숙한 오디션 포맷이 아닌 덕분에 오디션 팬들 사이에서는 신선하다는 평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자체에 도덕적 결함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해외의 낯선 도시 대신 국내의 다양한 장소로 '거리두기 버스킹 음악여행'을 떠나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멈춰버린 일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시청자들을 음악으로 위로하는 데 딱 적합한 포맷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9일 종영한 '비긴어게인 코리아'는 10개 도시에서 154곡을 선물했다.

이소라, 헨리, 수현, 하림, 적재, 크러쉬, 정승환, 이하이, 소향 그리고 정지찬 음악감독이 매주 음악을 통해 전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감동을 안겼다.

[시청자가 찜한 TV] 여기도 트로트가…'히든싱어6' 7위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의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