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 무성의한 샌드박스에 계약 해지 요구
이말년 "사과문 봐달라고? 정 떨어져"
이말년, 매니저에 책임 회피 태도 지적
웹툰 작가 이말년 / 사진=이말년 유튜브 방송 캡처
웹툰 작가 이말년 / 사진=이말년 유튜브 방송 캡처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말년(유튜브 활동명 침착맨)이 샌드박스네트워크에 "회사 접어라"면서 격노했다.

이말년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치TV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샌드박스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말년은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않나. 이렇게 할 거면 회사 접어라. 충고다"고 경고했다. 이어 "예전에 1년 반 같이 해서 의리가 있어서 하는 말이다. 이렇게 할 거면 더 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말년은 "사과 전화도 하지 말라. 그거 받는 게 더 스트레스다. 해명도 하지 마라. 날 생각한다면 아무 것도 하지 말라. 나한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그렇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좋게 좋게 생각하려 했다. 동료의식 가지고 내가 본대로만 생각하려 했다. 샌드박스 괴담 나오는 거 내가 모를 것 같냐. 내 주변에 스트리머 없는 줄 아냐. 그런데 나는 내가 본 것으로만 판단하려 했다. 그런데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부탁드리고 싶은 건 다른 게 아니다. 이필성 대표님(샌드박스)이 내게 죄송하다고 하는데 진짜 죄송하면 대가 없이 계약 끝내달라"며 "만약에 '그건 좀 곤란하다'라고 한다면 이번 12월까지 계약인데 그 때까지 그냥 있겠다"고 선언했다.
침착맨 이말년, 도티 샌드박스에 "회사 접어…대가 없이 계약 해지 원해"
이말년이 이토록 분노한 이유는 최근 샌드박스가 이말년과 함께하는 콘텐츠에서 준비 절차와 연출이 미흡해 팬들의 반감을 샀기 때문이다. 이말년은 "촬영 당시에도 화가 났지만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것을 알기에 참고 넘어가려고 했다"며 "팬카페를 확인해보니 여론이 무척이나 안 좋았다. 샌드박스의 사후 대처도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들과 휴가 중인데 내게 사과문이 괜찮은지 봐달라고 하더라. 내가 교정하는 사람인가"라며 황당해했다. 또한 "글을 보니 더 정이 떨어졌다. 홀드백 관련한 내용을 매니저를 통해 7일이라고 전달했는데, 매니저가 왜곡했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난 PD와 직접 이야기를 했었다. 책임을 왜 매니저에게 돌리나"라며 잘못을 회피하는 태도를 꼬집었다.

샌드박스는 2014년 유튜버 도티(본명 나희선)와 이필성 대표가 설립한 MCN 회사다. 방송인을 비롯해 유명 유튜버들이 소속돼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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