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김재우, 조유리 부부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동상이몽2' 김재우, 조유리 부부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동상이몽2'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처음으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고백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은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 1부 5.1%, 2부 4.7%로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즉흥 차박캠핑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함께 캠핑장을 꾸미고 SNS 스타 부부답게 다양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등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후 김재우, 조유리는 멍하게 장작불을 보며 힐링하는 '불멍'시간을 보냈다. 조유리는 자신을 데리고 나와 준 김재우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여기 오니까 너무 좋다. 근데 너무 아쉬운 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김재우는 "무슨 생각하는지 안다. 보고싶지. 나도 보고싶다"라며 아내의 마음을 단번에 알아챘다.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두 사람의 속사정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들은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사연을 힘들게 고백했다. 2018년 SNS를 통해 임신 소식과 태교일기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던 이들 부부는 출산을 앞두고 돌연 SNS 활동을 중단해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이날 김재우는 "결혼 5년 만에 천사 같은 아들이 생겼다. 이름은 아내처럼 자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김율'이라고 지었다. 제 목소리로 처음 불러본다"며 덤덤하게 아들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임신 7개월 때 아이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됐음을 밝히며 "그래도 '긍정적으로 이겨내자'라는 마음으로 힘을 내기 시작했고, 아내와 나를 빼닮은 율이가 세상에 태어났다. 너무 예뻤다.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2주였다"며 아이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유리는 오랜 시간 속사정을 밝히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못 받아들이겠더라. 아이가 옆에 없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아서 오빠한테 '내가 좀 더 괜찮아질 때까지만 기다려줘'라고 했다"면서 "그러니까 자기가 하던 모든 일을 다 하차하고 제 옆에서 저만 돌봐줬다"고 시간이 필요했던 자신을 위해 묵묵히 기다려 준 김재우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김재우는 "다시는 울지 않으려고 한다"며 직접 차를 운전해서 아이의 마지막을 배웅하던 순간을 회상했다. 김재우는 "룸미러로 아들을 안고 있는 아내를 봤는데 그때 아내가 절 보고 웃어줬다"며 울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본인 인생에서 가장 힘들 때 절 보고 웃어준 거다. 그때 '얘한테 정말 많이 웃어줘야지' 다짐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웬만하면 아내한테 웃는 모습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를 듣던 조유리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찾아주고 좋아해줘서 그게 제일 고맙다"고 덧붙였고, 가장 힘든 순간에도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의 진정한 사랑은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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