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비 /사진=에딕션엔터테인먼트 제공
옐로비 /사진=에딕션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해체한 그룹 옐로비의 멤버 아리가 회사 관계자 및 매니저로부터 성추행 및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에딕션엔터테인먼트(이하 에딕션엔터)는 4일 공식 SNS를 통해 "옐로비 멤버 B양을 제외한 4명과 만나 합의 하에 쓰는 입장문"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B양은 에딕션엔터가 '사생활 문란'을 문제 삼으며 옐로비의 해체 이유로 지목했던 멤버다.

먼저 소속사는 옐로비 전 매니저가 '아기 낳아줄 테니 모텔 가자', '아빠는 네가 알아서 찾아'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아리의 주장에 대해 "행사장에서 한 멤버가 가족 단위로 온 관객 중 아기를 보고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예쁜 아기 낳아야지' 했는데, 그때 매니저가 막말을 했다고 한다. 매니저는 장난으로 했다고 하지만 심각한 사항이기에 당시 회사에서도 그 사람을 심하게 문책했으나, 멤버들 모르게 정리했다. 그 매니저는 1년 전에 퇴사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또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아리가 지목한 사람이 회사 관계자가 아닌, 뮤직비디오 제작자라고 선을 그었다. 에딕션엔터는 "회사 직원으로 고용한 적이 없는 윤 모씨는 저희 회사에도 많은 피해를 입힌 사람이다"면서 "당시 자리에 회사 이사님, 여자 매니저가 같이 있었다. 다만 그때 성추행을 하는지는 보지 못했다. 윤 씨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그런 일을 벌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에 멤버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은 점은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습실로 데리고 가는 모습을 멤버들이 말리러 갔고, 그 이후 회사 이사님과 매니저 등이 윤 씨한테 욕설을 퍼부으면서 싸움이 일어났다. 이 일은 멤버들이 귀가 조치 후에 있었던 일이였고 안 좋은 일이었기 때문에 멤버들 한테는 싸운 사실을 따로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멤버들은 회사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 할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소속사는 "이 사건에 대해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이런 사건에 대비하지 못한 것에 큰 책임을 느끼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을 옐로비 멤버들과 팬분들 그리고 조금이나마 불편을 겪었을 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에딕션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식 팬카페에 "옐로비가 세 번째 디지털 싱글 'DVD'를 준비하며, 기존 멤버 전원 교체하면서까지 옐로비를 이어 나갈 생각이 있었지만 멤버 B양의 문란한 사생활을 비롯해 회사와 각 멤버들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라는 글을 올리며 팀 해체를 알렸다.

그러나 이후 멤버 아리는 자신의 SNS에 회사의 입장을 전면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아리는 "한 멤버가 문란하다고 하는데, 회사에서 말한 '문란'의 뜻을 모르겠다"며 "문란한 행동은 멤버가 아닌 회사에서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회사 관계자와 매니저가 성희롱, 성추행하는 행동들이 있었다. 회사 관계자였던 그분은 한 멤버를 끌고 연습실로 가서 잠자리를 하려 했고, 그 상황에 모든 사람들이 있었으며 끌고 가는 걸 말리는 사람은 오직 멤버들뿐이었다"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더불어 전 매니저의 성희롱성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다음은 에딕션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에딕션엔터테인먼트에 공식입장을 밝힙니다.

우선 옐로비와 에딕션 엔터텐먼트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입장문을 발표하는 이유는 그간 떠도는 사건에 대한 에딕션엔터테인먼트에 공식입장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옐로비 멤버 B양을 제외한 4명과 만나 합의 하에 쓰는 입장문임을 밝힙니다.

첫번째로 약 1년전 사건 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어느 행사장에서 일어났습니다. 관객들 중 가족 단위로 오신 분이 계셨는데 애기 한명이 있었습니다. 그 애기를 보고 '나도 나중에 결혼하면 저렇게 예쁜 애기 낳아야지' 했는데 그때 매니저가 옆에서 듣고 그런 막말을 했다고 합니다.

매니저는 장난으로 말 했다고 하지만 심각한 사항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 갈수가 없어서 저희 회사에서도 매니저에게 그 당시 심하게 문책을 하였지만 따로 멤버들에게 알리지 않고 정리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지금 그 매니저는 1년전에 퇴사한 상태입니다.

다음은 성추행 사건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은 윤xx 라는 뮤직비디오 제작자의 관련된 사건입니다. 윤xx 라는 사람은 회사 관계자가 절대 아닙니다. 회사 직원으로 고용한 적이 없으며 윤xx 이라는 사람은 저희 회사에 까지도 많은 피해를 입힌 사람입니다. 윤xx 라는 사람은 일 얘기를 할것도 많고 마침 사무실에 책상 자리도 남으니 이 자리를 자기가 써도 되겠냐고 요청하여 회사 입장에서는 조금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허락했습니다. 그래서 옐로비 멤버들은 회사 관계자로 오해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M/V를 보시고 저렴 하다 옥상에서 찍었냐 라고 하시는데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M/V 촬영을 해주기로 한 윤xx은 뮤직비디오 큐시트만 먼저 보내 주더니 촬영 들어가기 2~3일 전까지 아무런 피드백이 없어서 회사에서 직접 뮤직비디오 감독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감독님 답변은 '윤xx 사람이 계약금이라도 입금 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입금된 것이 없다'며 '이 촬영은 캔슬 입니다'라고 하시길래 멤버들 데뷔 날짜는 나와있고 기사도 다 오픈되어 있는 상태라 급한 마음에 뮤직비디오를 찍게 되었습니다.

윤xx에 대해서는 뮤직비디오 말고도 더 많은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중요한 건 성추행 사건 이니 본론만 말씀드립니다.

당시 자리에 회사 이사님, 여자 매니저가 같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때 당시 성추행을 하는지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윤xx가 사람들이 있는 앞에서 그런 일을 벌일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하였기에 멤버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은 점은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실로 데리고 가는 모습을 멤버들이 말리러 갔고 , 그 이후 회사 이사님과 매니저 등 윤xx 한테 욕설을 퍼부으면서 싸움이 일어났었습니다. 이 일은 멤버들이 귀가 조치 후에 있었던 일이였고 안 좋은 일이었기 때문에 멤버들 한테는 싸운 사실을 따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멤버들은 회사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이런 사건에 대해 대비 하지 못한 회사의 큰 책임을 느끼며 이로 인하여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을 옐로비 멤버들과 팬분들 그리고 조금이나마 불편을 겪었을 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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