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강예원 인스타그램
/사진=한경DB, 강예원 인스타그램
방송인 남희석이 김구라 공개 저격 후 과거 발언들로 역풍을 맞고 있다. 이번엔 강예빈이다.

남희석은 지난 2017년 5월 강예빈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비키니 사진에 "미안하다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그만,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는 댓글을 달았다.

당시 tvN 'SNL' 시리즈 등이 사랑을 받고, '19금' 유머에 대해 지금과 같이 거부감이 큰 상황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성희롱성 발언을 후배 SNS에 남기는 건 경솔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희석은 지난 7월 29일과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개그맨인 김구라의 방송 매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남희석은 김구라에 대해 "MBC '라디오스타'에서 초대 손님이 말할 때 본인 입맛에 안맞으면 등을 돌린체 인상을 쓰고 앉아 있다"며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캐릭터를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분석하면서 "몇몇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 시청자가 아닌 그의 눈에 들기 위해 노력할 때가 종종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후 30일 돌연, 급작으로 쓴 글 아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라며 "자료 화면 찾아보시면 아실 것"이라면서 추가 글을 게재했다.

남희석은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개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 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라며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김구라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김구라의 행동을 지적했던 남희석의 과거 발언들이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2015년 홍석천이 KBS2 '1대 100'에 출연해 개그맨을 그만둔 이유를 설명하며 남희석을 언급했던 내용이 재조명되면서 홍석천이 자신의 SNS에 직접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석천은 "남희석, 김구리와 모두 친한 동료"라면서, 남희석과 관련된 일화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김구라의 행동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라디오스타' 측은 "저희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MC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을 아실 것"이라며 "김구라 씨는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하거나 상황을 만들어가며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 화 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 씨"라며 "방송 시간이 제한 돼 있는 만큼, 편집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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