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사진=방송화면캡쳐)

배수빈의 변화가 ‘우아한 친구들’의 무게감을 높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서 비밀스럽고 까칠한 비뇨기과 의사 정재훈(배수빈)이 과거 상처로 만들어진 서늘함을 서서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7회 방송에서는 재훈이 다시 돌아온 '불사조'의 첫사랑 백해숙(한다감)에게 은밀한 제안을 건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오랫동안 사라졌던 해숙이 이들 앞에 나타날 수 있었던 건 재훈이 천만식(김원해)의 부고를 해숙에게 흘렸기 때문이었다. 재훈은 돌아온 해숙에게 위태로운 안궁철(유준상)과 남정해(송윤아)의 관계가 너에게 좋은 기회가 아니냐고 말하며 조금씩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15년 전 재훈과 정해가 미국에서 함께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과거, 손목에 피를 흘리는 정해를 업고 병원 복도를 달리는 재훈의 모습은 처절해 보였다. 어떤 이유에서 두 사람이 함께했고 헤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재훈은 정해와 함께했던 시간을 잊지 못한 듯했다. 여전히 내가 밉냐고 말하는 정해의 물음에 재훈은 시간이 흘러 상처가 더욱 날카로워졌다며 자신이 받았던 상처가 컸음을 고백했다.

정해에게 받은 과거의 상처는 결국 서늘하고 뾰족한 감정이 되어 재훈 자신을 찔렀고 해숙에게 비밀스러운 제안을 하게 만들었다. 해숙과 정해, 두 사람을 만나며 서늘함과 쓸쓸함을 오간 재훈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보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배수빈은 이런 속을 알 수 없는 정재훈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특유의 묵직한 눈빛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상황에 따라 서늘함과 차가운 냉소, 쓸쓸함으로 변화되는 정재훈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스토리에 무게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배수빈의 본격적인 움직임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은 오늘 밤 10시 50분 8회가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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