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돌려달라…가요계 복귀 염원에도 갈 수 없는 예능 황제

2016년 이후 음반 활동 없는 가수 이승기
예능서 '금지된 사랑' 열창 후 복귀 요청 쇄도
하지만 예능·드라마 열일 행보로 캄캄한 복귀

방송가, 가요계 안팎으로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주가가 다시 한 번 뛰어오르고 있다.

최근 SBS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열창한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팬들 사이에선 가수 활동 복귀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승기는 2016년 이후 음원 발매가 없지만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에서 활약 중이다. 하지만 방송가는 놔줄 생각이 없을 뿐더러, 끊임 없이 이승기를 찾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한해 이승기의 예능 활약상은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난다.

현재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이승기는 최근 하반기 첫 방송 예정인 JTBC 새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합류 소식을 알렸다.

이승기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메인 MC로서 예능인과 가수의 역량을 동시 활용해 JTBC '슈가맨'을 만든 제작진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어디에 갖다놔도 찰떡 케미를 선보이는 그가 화려한 언변과 예능감을 가진 심사위원 유희열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과거 국민 프로그램으로 불리던 '1박 2일'에서 일요일 저녁을 책임진 이승기는 tvN '서울촌놈'과 '집사부일체'를 통해 여전한 주말 예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멤버 교체로 변화를 맞이한 '집사부일체'에서는 개그맨 양세형과 함께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필요할 때마다 웃음과 화제성을 빵빵 터뜨려주고 있다.

앞서 언급한 이승기의 '금지된 사랑' 커버 영상은 유튜브 기준 공개 10일 여만에 3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대목이다.

배우 차태현과 함께 출연하는 '서울촌놈'에서 이승기는 특유의 예능감으로 게스트들과 '밀당'을 즐긴다. 수년간 '1박 2일'에서 갈고 닦은 여행 프로그램 경험으로 지방 곳곳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투게더'에서는 예능 출연이 낯선 대만스타 류이호를 이끌어가면서도 변함 없는 허당 매력을 선보인다.

'서울촌놈', '투게더'에서 활약한 이승기/ 사진=tvN, 넷플릭스 제공

이승기 예능인으로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하지만 올해 초에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1박 2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나영석 PD와 재회하며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의 '체험 삶의 공장'을 선보였으나,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물러나기도 했다.

얼마 뒤 '집사부일체'의 원년 멤버 배우 이상윤과 육성재가 하차하면서 이승기가 타격을 받지 않을까란 걱정도 있었지만 '예능 황제' 답게 보란듯이 우려를 떨쳐냈다.

여기에 이승기는 내년 tvN 새 드라마 '마우스'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예정이다. 전작 '배가본드'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액션 연기에 이어 사이코패스 이야기로 '인생캐릭터'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기의 가요계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팬들은 더욱 애가 탈만한 소식이지만, 각 방송국은 그의 활발한 활동에 함박 웃음이 짓고 있는 이유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텐아시아

"이승기 돌려달라"…가요계 복귀 염원에도 갈 수 없는 예능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