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정우성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강철비2' 정우성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우성이 자신의 복귀작 '강철비2'와 이정재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일주일 차이로 개봉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정우성은 "코로나19 시국에 극장에 영화가 걸린다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절친 이정재와 대결 구도에 놓인 것에 대해서 정우성은 "영화 자체가 장르도, 스토리도 다르다"라며 "각자 가져갈 수 있는 충분한 호응과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정재와 오랜 시간 우정을 쌓은 비결에 대해 "서로 강요하지 않는것 같다. 바라보고, 인정하고. 나는 이런데 너는 왜 그래?라고 하지 않는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작업에 대해 충분히 존중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은 정우성은 어렵게 성사된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북한 핵잠수함에 감금된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북 위원장(유연석)과 미국 대통령 (앵거스 맥페이든) 사이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걸고 노력한다. 국가 정상 이전에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과 분단의 당사국이지만 정작 북미사이의 중재자로, 분단체제를 해체할 결정권을 가지지 못한 무력감, 책임감 등을 아우르는 호연을 선보였다.

'강철비2:정상회담'(양우석 감독)은 2017년 개봉된 '강철비1'의 상호보완적 속편이다. 전편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일반적인 속편과는 달리, 중국이 패권국가로 부상하면서 심화된 미중 갈등의 가운데 놓인 한반도라는 확장된 시야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영화다. 북한 내 쿠테타가 주요 소재였던 '강철비'와는 달리 '강철비2'는 중국, 일본과 뒤얽혀 일어난 정변이라는 점이 확장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오는 29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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