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파더 확장판 (사진=방송캡처)


‘백파더 확장판’이 첫회부터 생방송 비하인드와 짜임새 있는 편집으로 안방을 취향저격하며 ‘꿀잼’ 요리쇼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요린이’들의 상상초월 요리 과정과 제작진과 고심 끝에 탄생한 ‘백파더’ 기획의도, 타이머 밴드 ‘노라조’의 고군분투까지. ‘백파더 확장판’에서는 생방송에선 다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장면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20일 MBC 쌍방향 소통 요리쇼 '백파더 확장판-더 비기닝'이 첫 방송됐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딱 한 번 90분으로 생방송되는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프로그램으로, '생방송 백파더'의 더욱 확장된 이야기와 생방송 비화들로 꽉 채우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요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요리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주장한 ‘백파더’ 백종원과 “이 포맷은 새로운 도전인데 어쨌든 누군가는 시도를 해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공감하며 “생방송은 1도 문제없다”고 자신만만해한 ‘양잡이’ 양세형. 그러나 밥짓기와 달걀 프라이에 도전한 첫 회부터 난관을 만났다. 생방송 중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양세형은 영혼 가출 사태에 빠져 버린 것. 여기에 타이머밴드 노라조 역시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했고 첫 생방송은 신선한 시도임에도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방송이 끝난 후 양세형은 “처음 개그 무대 섰을 때 이상으로 떨렸다. 멘붕이 오고 중간에 뛰쳐나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백파더’ 백종원은 양세형을 격려하는 한편 제 각각이던 48개의 창을 어느새 가득 채운 요린이들의 예쁜 달걀 프라이를 볼 때 짜릿했다고 밝혔다. 아직 시작인만큼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것.

일주일간의 혹독한 재정비 기간을 가진 후 맞은 두 번째 생방송, 이전과는 달랐다. 첫 회보다 훨씬 많은 제작진이 출동했고 ‘백파더’ 백종원 역시 일찍 리허설에 나와 주방 컨디션부터 디테일까지 체크했다. 노라조 또한 가사를 잊어버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기 위해 수없이 노래를 부르며 연습에 매진했다.

‘두부’를 재료로 한 두 번째 생방송이 시작된 가운데 ‘백파더’ 백종원과 양세형은 첫 회보다 훨씬 안정된 진행력을 보여줬고, 타이머밴드 노라조 역시 웃음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양세형은 음향이 들리지 않는 돌발상황에서도 재치 있게 대처하며 노련한 방송인임을 증명했다.

두부를 가위로 자르는가 하면, 다 태운 냄비를 인증하는 요린이까지, ‘백파더’ 백종원을 기함하게 만드는 요린이들의 모습은 ‘백파더 확장판’에서 새롭게 편집되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구미 요르신의 ‘스토리텔링’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요리에 서툰 구미 요르신과 아내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는 생방송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바. 확장판에선 구미 요르신을 타박하면서도 말없이 달걀이나 뒤집개를 갖다 주거나 설탕을 너무 넣는다고 지적하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아내의 모습이 부각되며 구미발 ‘단짠 로맨스’를 탄생시켰다. “내 남자는 내가 지킨다”는 위트 있는 자막은 요리쇼를 넘어 예능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백파더의 아이디어로 출연료를 기부하는 착한 광고를 제작하게 된 사연부터 20분 안에 끝내는 광고촬영 현장, 포스터와 예고촬영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흥미를 더했다.

이처럼 첫 방송된 ‘백파더 확장판’은 백종원과 양세형, 제작진의 비하인드 영상과 함께 ‘요린이’들이 보여준 좌충우돌 요리 도전기를 새롭게 편집하면서 생방송과는 또 다른 매력 보여줬다. 첫 생방송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요린이와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백파더’의 성장기를 오롯이, 그러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백파더 확장판’의 행보는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토요일 오후 5시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는 전 국민, 전 연령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 초보들을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로 90분 동안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되는 쌍방향 소통 요리쇼다. 매주 요린이들을 위한 초 간단 재료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요리 도구로 그들을 ‘요리’의 세계로 안내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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