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선언한 핫펠트
원더걸스 예은에서 핫펠트로 활동

박원순, 미투 수사 앞두고 스스로 목숨 끊어
박원순 고발자 지지 SNS글, '좋아요' 눌러
핫펠트(예은) / 사진 = 한경DB

핫펠트(예은) / 사진 = 한경DB

가수 핫펠트(예은)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폭력 혐의로 고발했던 여성과 알려지지 않은 피해 여성들에게 지지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핫펠트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투와 관련해 폭로자와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멘션에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면서 여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던 핫펠트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핫펠트는 지난 9일 박원순 시장의 실종과 사망 소식이 알려지고, 그 배경으로 '미투'가 꼽힌 후 작성된 다수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박원순 시장이 사망했으니 이제 공소권까지 소멸돼 버렸다. 밝혀질 게 더 많은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리면 남겨진 피해자들은 어떡하나",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분들을 지지하고 연대한다", "박원순 성추행을 고소한 비서직 분이 이 밤과 앞으로 오는 날들에 부디 안녕하시기를 바란다" 등의 글에 공감을 드러냈다.

박원순 시장이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 8일, 그의 비서로 근무하던 A 씨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하고,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받았다. 고소장 속에는 박원순 시장이 A 씨에게 사적으로 연락을 하고, 개인적인 사진을 보내 곤혹스러움을 겪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피해자가 A 씨 외에도 다수가 있었고, 서울시청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A 씨는 "최근 사직한 후 정신과 상담 등을 받던 중 엄중한 법의 심판과 사회적 보호를 받는 것이 치료와 회복을 위해 선결돼야 한다고 판단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핫펠트는 2007년 걸그룹 원더걸스로 데뷔, 현재 핫펠트란 이름으로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엔 "난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면서 사회, 여성 문제에 대해 소신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5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에도 "한 걸그룹 멤버가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고 인증하자 일부 팬들이 CD를 태워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어 호기심에 그 책을 찾아 읽었다"며 "읽어보니 책 내용이 좋았다. 주인공의 이야기나 상황이 나와 비슷해서 소감을 SNS에 올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검색해보니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주의였고, 그래서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얘기하게 된 것"며 "구설수에 오를 것을 예상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방송된 JTBC2 '악플의 밤'에서도 "페미니스트, 페미니즘에 부정적인 색을 많이 입히는 것 같다"며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게 페미니즘의 이념이고, 내가 그걸 주장하면서 왜 눈치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신을 드러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