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형사, 환장의 파트너 손현주X장승조 (사진=방송캡쳐)

‘모범형사’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사로 변신한 손현주와 장승조가 탄탄한 연기로 완성한 최고의 케미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JTBC ‘모범형사’에서 제각기 다른 매력으로 월요일, 화요일 밤을 유쾌하게 물들인 생활형 베테랑 형사 강도창(손현주)과 럭셔리 엘리트 형사 오지혁(장승조).

방영 전, “강력2팀 형사들의 케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던 배우들의 전언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겼다. 무엇보다 완벽한 캐릭터 플레이를 선보였던 두 사람의 의외의 티키타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곧 있을 승진 심사를 앞두고 조용한 형사 생활을 하고 싶었던 18년 차 형사 강도창. 그와 달리 경매장에서 ‘8억 원’의 시계를 낙찰받으며 강렬하게 등장한 오지혁은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고도 “하다 보니 체질”이란 이유로 서부경찰서 강력2팀으로 전입 온 9년 차 형사다.

“공짜로 공부시켜 준대서” 경찰대를 갔다는 그는 그래서 강도창보다 직급도 높다. 이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두 형사는 사건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 말 그대로 ‘환장의 파트너’가 됐다.

강도창은 같은 날 들어온 2건의 “살인 현장 목격” 제보 전화와 여고생 실종 사건이 모두 5년 전 자신이 체포한 사형수 이대철(조재윤)과 관련됐단 사실에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확실하게 윤곽이 드러날 때까진 일 벌이지 말자”는 것. 그런 그에게 일말의 고민도 없이 “껄끄러우시면 저 혼자 움직일게요”라고 답한 오지혁. 두 사람 사이에 튀는 불꽃도 잠시, “경사 말년에 똥이 아니라 지뢰를 밟았네”라는 강도창의 표현은 폭소를 유발했다.

처음부터 삐걱거리던 두 사람은 사형수 이대철(조재윤)의 딸 이은혜(이하은)를 살해했다는 박건호(이현욱) 사건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강도창과 오지혁이 환상의 호흡으로 박건호의 자작극임을 밝혀낸 것. 무엇보다 판을 흔들기 위해 “이은혜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거짓 정보로 박건호를 몰아붙인 강도창과 그를 저지하는 척하던 오지혁의 의외의 티키타카는 보는 앞으로 펼쳐질 본격 공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처럼 손현주와 장승조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사의 매력을 맛깔나게 살려내 완벽한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제 막 시동을 걸었을 뿐”이라며, “극이 전개될수록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분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1, 2회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강도창과 오지혁은 전혀 모범적이지 않다. 하지만 5년 전 수사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하고 달라지기 시작한다. 두 사람이 과연 ‘모범형사’로 나아갈 수 있을지 함께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모범형사’ 측은 두 형사가 이대철과 관련된 진실에 의문을 품기까지 차례로 발생한 사건을 요약한 1-2부 엑기스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혹여 본방송을 놓쳤더라도, 이 영상으로 복습한다면, 자연스레 이후 방송에도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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