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사진=방송화면캡쳐)

실화탐사대(사진=방송화면캡쳐)


어제(4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신흥 사이비 종교인 ‘천상지천’과 30년 전 명의도용으로 법적 자녀가 생긴 여성의 황당한 사연과 그 진실을 취재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실화탐사대’ 2부는 수도권 기준 2049 시청률 2.6%로 동시간대 비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기준 가구 시청률은 6.8%를 기록하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8.5%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한 이해영(가명) 씨. 이후 그녀의 가족은 갈등을 겪고 있다. 그녀가 보고 있는 것은 ‘유튜버 K’의 강의로, 강의를 들은 이후 해영 씨는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천상지천이라는 인터넷 카페는 ‘K’라는 남자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는 유튜브 강의를 통해서 회원을 모집하고, SNS와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운영되는 하나의 단체였다. 천상지천을 운영하는 K는 본인을 천상의 왕,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국민 세상을 열자’며 혁명을 주창했다. 남다른 시각으로 독특한 메시지를 전하는 유튜버 K. 그 단체는 정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했다고 한다.

유튜버 K의 강의에 빠져 해영 씨는 한 달 전, 가출했다. 그녀를 발견한 곳은 부산 해운대의 한 고급 아파트. 그곳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월세를 내며 합숙을 하며 강의를 듣고 홍보 동영상 등을 만들고 있었다.

전문가는 이 단체를 신흥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오프라인으로 모아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일반 사이비 단체와 달리 천상지천은 온라인으로 모아 오프라인으로 활동을 하기에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가 없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만난 천상지천K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천상지천은 좋은 일을 하는 단체이며 해영 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제작진과 만남 이후, 갑자기 천상지천은 봉사단체 카페를 만들고 기존의 영상들을 삭제했다고 한다. MC들은 인터넷 뉴스를 볼 때 가짜뉴스를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화탐사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30년 동안 ‘엄마’가 되었던 순정(가명) 씨의 사연을 전했다.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뗐는데 순정 씨가 모르는 자녀가 두 명이 올라와 있었다고 한다. 자영업을 하면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뗄 일이 없었던 그녀는 30년 만에 법적인 자식들의 존재와 법적으로 미혼모가 된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출생신고를 한 사람은 자녀들의 친부인 황수철(가명) 씨로 순정 씨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수소문 끝에 제작진이 만난 황 씨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오래전 일을 들먹이지 말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 허위 출생신고로 가짜 가족으로 살고 있는 이들, 후에 재산상속 분쟁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으로 법적 정리가 필요한 문제다.

게다가 이 자녀들에게는 친모가 존재했는데, 그들을 아는 지인들은 친모에게는 이미 법적인 가족이 있었다고 한다. 원칙적으로 혼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의 출생신고는 엄마만이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황 씨가 명의도용을 하지 않았나 추측이 된다. 사실 미혼부 출생 신고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혼부가 출생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4번의 소송을 거쳐야 한다. 2015년 ‘사랑이법’이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조건은 까다롭다. 우리나라는 ‘부모 중심 출생신고제’를 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병원에서 자동으로 출생 사실을 등록하는 ‘보편적 출생 등록제’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실화여서 더욱더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전하는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