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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박초롱·카라 강지영, 연기 활동 본격화
'불량한 가족' 주연 박초롱…혹평 쏟아져
'야식남녀' 주인공 강지영…화제성 미미
아이돌의 연기 도전, 선입견 깰 준비 선행돼야
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왼쪽)과 에이핑크 박초롱. / 사진=JTBC 제공, 텐아시아DB

그룹 카라 출신 강지영(왼쪽)과 에이핑크 박초롱. / 사진=JTBC 제공, 텐아시아DB

그룹 에이핑크의 박초롱과 카라 출신 강지영이 영화 주연으로 나섰다. 데뷔 10년 남짓의 베테랑 스타지만 영화계에서는 신예다. 이들의 도전에는 응원을 보내지만 연기력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 '불량한 가족' 박초롱 / 사진제공=발자국 공장

영화 '불량한 가족' 박초롱 / 사진제공=발자국 공장

박초롱은 오는 9일 개봉하는 '불량한 가족'의 주연을 맡았다. '불량한 가족'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박초롱 분)가 우연히 만난 특별한 가족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휴먼 코미디. 박초롱은 2011년 방영된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아홉수 소년'에서는 순정만화 비주얼로 육성재와 로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불량한 가족'이 공개된 후, 작품과 박초롱의 연기에 대한 혹평이 흘러나왔다. 박초롱은 '발연기', '로봇 연기' 등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박초롱은 "내 연기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이 크고 무거운 자리라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내 캐릭터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다음 작품에서 열심히 차근차근 해나가고 싶다. 처음부터 잘 되고 주목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책임감 있게 캐릭터를 연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영화 '으라차차! 마이 러브' 강지영 /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영화 '으라차차! 마이 러브' 강지영 /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강지영은 그간 일본에서 '이것도 내 인생', '레온', '암살교실' 시리즈 등 영화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2일 국내에서도 공개된 일본 영화 '으라차차! 마이 러브'에서는 주인공을 맡았다. '으라차차! 마이 러브'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실연을 당한 아야네(강지영 분)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미녀로 다시 태어난 후, 우연히 만난 인기 아이돌 스타와의 사랑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맨스 코미디. 강지영은 이 영화에서 100kg이 넘는 아야네 역을 위해 특수분장하기도 했다.

강지영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야식남녀'에서 7전 8기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김아진 PD 역을 맡아 솔직하고 당찬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주로 일본에서 연기 활동을 해온 강지영이기에 국내에서 연기자로서의 행보는 신선했으나, 드라마는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와 진부한 소재로 화제를 모으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강지영의 연기 역시 크게 주목 받진 못했다.
영화 '불량한 가족'의 박초롱(왼쪽)과 드라마 '야식남녀'의 강지영. /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헬로콘텐츠

영화 '불량한 가족'의 박초롱(왼쪽)과 드라마 '야식남녀'의 강지영. / 사진제공=엔케이컨텐츠, 헬로콘텐츠

아이돌 출신 스타들의 연기자 도전은 더 이상 새로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돌 출신이라 하면 여전히 선입견이 남아있고, 이들의 연기력을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기도 한다. 이런 편견을 깨고 연기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은 스타들도 다수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 엑소의 도경수(디오), 헬로비너스의 권나라, 애프터스쿨 나나 등이 그렇다. 이들이 가수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중들도 있을 정도다.

가수에서 배우로의 도전 정신은 아름답지만 '의욕'만으론 부족하다. 작품을 이해하는 능력, 철저한 캐릭터 분석, 매끄러운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같은 선행 준비가 없다면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편견을 깨기 위해선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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