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랩소디(사진=E채널)

'탑골 랩소디'가 음악 이상의 감동으로 MC, 패널, 시청자들을 모두 울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탑골 랩소디: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 9회는 감동과 눈물의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점에 오른 순간은 인순이의 '아버지'를 부른 프랑스 참가자 올리비아 달렛의 무대였다.

타국 생활 속에서 아버지를 향한 그리운 마음, 감성이 오롯이 전달된 무대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판정단으로 나온 이지혜, 이건우, 혜림은 무대를 지켜보는 도중 눈물샘을 터트렸고 MC 채정안마저 진행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단어 '아버지'가 글로벌 싱어의 무대와 결합되며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지혜는 심사평을 전하는 도중에도 "사실 엄마, 아빠라는 단어는 전 세계를 막론하고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다. 늙어가는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건우 역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라며 오열했고, 이를 본 채정안, 혜림도 눈물을 쏟았다.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도 같았다. "정말 펑펑, 간만에 많이 울었습니다" "감성 전달이 너무 좋아서 세번째 소절부터 울었다" "사람은 다 똑같다. 인종, 피부, 지역, 환경 등이 아무리 달라도 사람은 똑같다" 등의 시청평이 줄을 잇고 있다.

'탑골 랩소디' 9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무대가 쉴틈 없이 이어졌다. 유명 방송인 장위안이 글로벌 싱어로 출연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를 짙은 록 감성으로 불러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장위안은 "잠시 접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꿈은 가수였다. '탑골 랩소디' 방송을 보자마자 그 꿈이 불타올랐고, 이 무대에 선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글로벌 가왕은 눈물의 '아버지' 무대를 능가한 칠레의 페냐에게 돌아갔다. 한복을 입고 나와 조수미의 '나가거든'을 불러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한국의 한과 슬픔에 초점을 맞췄다"는 이 글로벌 싱어는 한편의 드라마를 본듯한 가슴 뭉클한 무대를 완성했다.

페냐는 다음주 방송될 '글로벌 가왕전'의 참가 자격을 얻었다. 두번째 '글로벌 가왕전'에는 7~9회 가왕과 그동안 아깝게 타이틀을 놓친 실력자들이 다시 모인다. 우승자는 초대 '글로벌 가왕전' 우승자인 중국의 찐룬지와 함께 스페셜 앨범의 주인공이 된다. '탑골 랩소디'는 다음달 5일 글로벌 가왕전 우승자 2명과 함께 자국어 버전 음원을 발매한다.

갈수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탑골 랩소디'의 10회는 7월 4일 오후 7시 40분 E채널, 티캐스트 패밀리 채널 10여 곳에서 동시 방영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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