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남녀 (사진=헬로콘텐츠, SMC)


‘야식남녀’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가 이제껏 본 적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지난 6주간 시청자들의 가슴에 따뜻하게 스며들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연출 송지원, 극본 박승혜, 제작 헬로콘텐츠, SMC, 12부작)에서 경로 이탈 삼각 로맨스로 색다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정일우, 강지영, 이학주. 전형성을 탈피한 예측 불가 로맨스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고, 군침 도는 맛깔난 야식은 주린 배와 허한 마음까지 꽉 채우며 월요병을 치료하는 ‘힐링드’로 등극했다. 또한, 세 배우는 전에 없던 새로운 매력을 발산, 마성의 ‘매력캐’를 탄생시켰다.

독특한 심야식당 ‘비스트로(Bistro)’를 운영하는 셰프이자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프로그램 ‘야식남녀’ 호스트 셰프가 된 박진성 역을 연기한 정일우. “박진성 그 자체”라는 호평 뒤엔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었다. 이연복, 장진모 셰프를 찾아가 요리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웠고, 극중에 등장하는 야식 메뉴를 직접 요리하는 열정을 불태운 것. 특유의 따뜻한 눈빛과 다정한 목소리는 김아진(강지영) PD와 시청자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달달한 로맨스로 설렘 세포까지 자극하며 정일우 표 ‘힐링캐’를 완성했다. 어떤 역할이든 독보적 매력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는 그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한 시간이었다.

7전 8기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김아진 PD로 완벽 몰입해 솔직하고 당찬 매력을 뽐낸 강지영은 러블리 로맨스 여주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4년차 계약직 조연출의 설움과 진성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디테일하게 포착, 캐릭터에 현실감을 입히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배우 강지영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녀의 비타민 같은 미소와 사랑스러운 매력은 진성과의 로맨스에서 달콤 지수를 한껏 끌어올린 바. 아직 진성의 비밀을 모르는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이 사실을 알게 될지, 그녀의 반응은 어떨지 두 사람의 로맨스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학주는 진성을 향한 마음으로 평생 숨겨왔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 천재 디자이너 강태완으로 파격 변신했다. 전작들과 전혀 다른 결의 캐릭터를 만난 그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고, “이학주 아닌 태완은 상상불가”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나 그의 섬세한 표현력은 캐릭터에 설득력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냉철한 외면 속에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감춰왔던 태완이 진성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기 때문. 정일우와의 훈훈한 브로맨스 케미까지 발산하며 대체 불가 연기력을 제대로 입증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개성으로 빛났던 세 배우는 마주보는 눈빛만으로도 달달하면서 미묘한 긴장감을 뿜어내며 독특한 삼각 케미를 완성했다. 지난 방송에선 진성이 태완에게 자신의 거짓말을 밝히며 세 남녀의 삼각 로맨스가 거센 폭풍 속에 휘말렸다. 무엇 하나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로맨스 종착지는 어디일까. 남은 2회 방송에 궁금증이 샘솟는 ‘야식남녀’ 매주 월, 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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