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사진=방송 화면 캡처)

‘궁금한 이야기Y’에서 쓰레기 섬을 만들어 사는 남자를 조명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쓰레기를 잔뜩 모아놓고 주인 있는 물건이라고 공표까지 한 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성은 ”일이 있으면 가끔 옆에 있지 않냐. 거기서 잠을 자기도 한다. 형편이 안 되니까“라고 했지만 노숙자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직장이 없다. 진입 장벽도 높아서 직장을 구하기 어렵더라“고 자신의 신상을 설명했다.

쓰레기 섬에서 적어놓은 이메일을 통해 신상을 알 수 있었다. 여러 직장에서 보안업체 요원으로 있었으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었다. 올해 나이 45살이었던 이민철(가명) 씨는 어쩌다 쓰레기 섬을 만들게 됐을까.

민철 씨와 친했던 대학 동기는 ”9급 공무원을 준비했지만 사법고시 책도 보기도 했다. 어려운 문제를 맞추기 위해선 이것까지 봐야 한다며 공부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6년, 2007년쯤부터 정신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엉뚱한 대답을 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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