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2' 김윤아/사진=올리브 '밥블레스유2' 영상 캡처
'밥블레스유2' 김윤아/사진=올리브 '밥블레스유2' 영상 캡처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육아로 겪어야 했던 심적 갈등과 괴로움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김윤아는 지난 18일 방송된 올리브 '밥블레스유2'에 '인생 언니'로 출연했다. 따뜻한 감정이 담긴 노래로 위로를 건넸다.

독박 황혼 육아를 하면서 딸과 손주들에게 서운함을 느낀다는 50대 어머니의 사연에는 워킹맘으로 겪어야 했던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밥블레스유2' 김윤아/사진=올리브 '밥블레스유2' 영상 캡처
'밥블레스유2' 김윤아/사진=올리브 '밥블레스유2' 영상 캡처
이날 MC들은 사연 소개 후 김윤아에게 "바쁠 때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윤아는 "부탁하기란 쉽지 않은 일 같다"며 "나는 보통 그냥 나를 갈아 넣는다"고 털어놓았다.

김윤아는 "사회 생활을 하는 것보다 내 경험으로는 육아가 세 배는 더 힘들다"며 "(육아는) 상대가 어른이 아니지 않나. 어른이면 대화가 가능할 텐데, 아이는 그렇지 않기에 더욱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삭이고, 갈아 넣는 과정의 반복"이라고 덧붙였다.

음악과 육아를 병행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관 관계도 정리됐다고. 김윤아는 "지금 친구들은 대부분 학부모"라며 "연예인 친구는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밥블레스유2' 김윤아/사진=올리브 '밥블레스유2' 영상 캡처
'밥블레스유2' 김윤아/사진=올리브 '밥블레스유2' 영상 캡처
코로나19로 더욱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근황도 전했다.

김윤아는 "집에 반강아지와 반 인간이 애가 있고, 백수인 큰 강아지가 있다"며 "큰 강아지는 방송 출연을 하고 싶어 하지만, 불러주는 곳이 없다"고 가족 소개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가족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다. 김윤아는 "사회적인 참사를 겪고 작년에 개인적으로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까운 지인이 병마와 싸우는 것을 겪고 나서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고민하게 됐다"며 "아직도 답은 모르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있으니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을 나눠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윤아는 치과의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김형규와 2006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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