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마다 다른 얼굴 보여주며 시청자에 눈도장
틈새 캐릭터 개척해온 이학주, 주조연급으로 급성장

'중고 신인' 이학주(31)가 안방극장에서 천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그는 2012년 영화 '밥덩이'로 데뷔해 수많은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았고,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 속 철부지의 아이콘 경모 역으로 드라마에도 데뷔했지만 시청자의 눈에 띄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지난해 1월 종영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그는 기타 공방 유학생 상범 역을 맡아 희주(박신혜 분)를 짝사랑하는 역으로 무려 현빈(유진우 역)과 대척점을 이뤘다.

'옆집 오빠'라며 진우를 끊임없이 경계하는 모습은 악역이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밉상'은 아니었다.

또 지난해 KBS 2TV '저스티스'에서는 무도 특채 출신으로 대화보다는 주먹이 먼저 앞서 늘 징계 위기에 놓인 강력계 형사 마동혁으로 분해 진지함과 열정 넘치는 모습을 오가며 감초 노릇을 했다.

이어 JTBC '멜로가 체질'에서는 한주(한지은)의 전 남편이자 유명 개그맨인 노승효를 연기했는데, 한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서 결혼해 아들까지 낳아놓고 돌연 자신의 행복을 찾겠다며 떠났다가 돌아오길 반복해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그렇게 '틈새 악역'으로 인지도를 조금씩 높인 이학주는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낸 JTBC '부부의 세계'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터뜨렸다.

그는 민현서(심은우)의 남자친구 박인규 역을 맡아 데이트 폭력과 집착, 의존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지선우 역의 김희애와의 대치 장면에서도 매번 광기 어린 연기를 보여줬다.

틈새 캐릭터 개척해온 이학주, 주조연급으로 급성장

현재는 JTBC '야식남녀'에서 도도한 천재 패션 디자이너 강태완을 연기 중이다.

확고한 패션 철학을 토대로 '돌직구' 조언을 서슴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소화하며 주조연으로서 극을 든든하게 받친다.

이 캐릭터 또한 박진성(정일우)에 반한 성 소수자 역할로, 여주인공 김아진(강지영)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안방극장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이다.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그는 차기작으로 JTBC '사생활' 출연까지 일찌감치 결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안방극장에선 '신예'이지만 사실 그는 독립영화계에서는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이다.

그는 영화 '검은사제들'의 원작인 단편영화 '12번째 보조사제'로 2014년 제12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단편의 얼굴상을 받기도 했다.

소속사 SM C&C 측은 16일 "이학주는 하루아침에 뜬 반짝스타가 아니라 꾸준히 연기 활동으로 실력을 다져온 준비된 배우"라며 "매번 신선하게, 새롭게 보일 수 있게 다양한 역할로 찾아뵐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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