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김민서 군 인스타그램 캡처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김민서 군 인스타그램 캡처
'박보검 닮은꼴'이라 주장했던 고등학생이 쏟아지는 악플에 괴로움을 토로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보검 닮은꼴' 사진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인플루언서가 된 고등학생 김민서 군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들어 부쩍 저에 대한 루머가 퍼지고, 허위사실 유포나 저작권 침해,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인스타 라이브 동영상을 녹화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려 조롱하고,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면서 "증거 자료는 모두 모아두고 있고, 심한 것들은 모두 고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저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며 사람이고, 똑같이 감정을 느낀다"며 "피드백은 되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건 비난과 욕설 뿐이었다"고 적었다.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김민서 군 인스타그램 캡처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김민서 군 인스타그램 캡처
15일 오후 경찰서에 가서 고소하겠다는 계획을 전하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조롱과 비난의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의 아이디를 가리지 않고 캡처해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어딜 건드릴게 없어서 박보검을 건드리냐", "꼴보기도 싫은데, 자꾸 잘생긴 척 끼부린다", "일부러 작정하고 사진찍고, 고쳐서 올리고 논란을 자처하냐, 정신병 있냐" 등 수위 높은 표현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박민서 군은 SNS에서 '박보검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실제 얼굴은 닮지 않아 "악플에 시달렸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영상 캡처
지난달 25일 출연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서도 ""박보검씨가 화제가 될 때마다 사람들이 내 SNS를 찾아왔다”라며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닮은 건 아니고, 내가 사진을 좀 잘 찍는 것 뿐"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솔직히 관심받으면 좋지만 비교가 되면서 못 생겼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 1년 전에는 길거리에서 이유도 없이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김민서 군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방송 이후 악플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김민서 군은 "비꼬지 말라"며 "전날 컨디션이 안 좋아 얼굴이 많이 부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박보검 닮은꼴' 김민서 군/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뿐만 아니라 유명세를 바탕으로 '민서공이'라는 유튜브 채널 운영도 시작했다. 첫 게시물로 올라온 '민서공이 김민서 보정하는 법! 보정꿀팁' 영상은 조회수가 80만 회를 넘어섰다.

또 "박보검 씨를 닮았다고 하면 기분이 좋았고, 관심 받는게 좋았다"며 "박보검 씨를 제가 비하하는 건 아니다. 일부러 명예훼손 하려는 것도 아니다"는 해명이 담긴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해명할 건 해명하겠다'는 영상도 공개 1주일 만에 50만 회를 넘겼다.
다음은 김민서 군이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김민서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가 악플들을 신경쓰지 않으려 했고, 최소한 고소도 안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는 또 귀한 자식일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나이가 어려 실수로 악성 댓글을 달았을 수도 있고, 각자 개인이 살아가는 삶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피해주고 싶지 않아 고소 진행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부쩍 저에 대한 루머가 퍼지고, 허위사실 유포나 저작권 침해,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인스타 라이브 영상을 녹화하여 개인 유튜브 채널이 올린 뒤 내려달라는 말을 조롱하고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증거자료는 전부 모아 두고 있으며, 심한 것들은 전부 고소할 생각입니다. 부모님 욕, 인신공격, 별의별게 다 있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며 사람이고, 똑같이 감정을 느낍니다. 멘탈이 셌던게 아니라 악플은 안보려 노력 많이 했어요. 피드백은 되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고. 하지만 돌아오는 건 비난과 욕설 뿐이었습니다.

내려달라,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 사정하고 부탁해도 돌아오는 건 조롱과 웃음 뿐이었으며 저도 한계입니다. 더이상 도저히 못참겠어서 내일 오후 경찰서 가서 신고절차 밟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덧, 사진에 추가하진 않았지만 수많은 악플, 셀 수 없는 욕들이 많습니다. 개인채팅으로 욕하셨다고 안일한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소됩니다. 또 각종 루머를 인터넷 상에 퍼뜨린 것,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고소할 생각이고요. 가계정이든 본계정이든 전 부 고소 가능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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