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닐로 인터뷰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어바웃 미' 발매
타이틀곡 '비가 내린다' 포함 전곡 자작곡
닐로 "나에 대한 이야기 담은 '어바웃 미'"
"나중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은 음악 하려 해"
"'이게 닐로 음악이지'라고 생각해주셨으면"
가수 닐로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닐로 /사진=변성현 기자

"이번 앨범을 듣고 '닐로의 음악은 이런 거지'라는 생각을 해주신다면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약 10개월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어바웃 미(About Me)'로 컴백한 닐로는 "지금껏 만든 앨범 중 가장 고생하고, 시간도 많이 들인 앨범이다. 그래서 애착이 더 가기도 한다"고 말하며 신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역주행 신화를 일으켰던 '지나오다'가 수록됐던 첫 번째 미니앨범 '어바웃 유(About You)'의 연장선인 '어바웃 미'. 닐로는 10개월이라는 다소 긴 시간을 들여 '어바웃 미'를 자작곡으로 가득 채웠다. 타이틀곡 '비가 내린다'부터 '같았으면', '알면서', '곁'까지 모든 곡을 그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근황을 묻자마자 "다른 건 한 게 없고 '어바웃 미' 제작 때문에 6개월 정도 작업실에만 있었다"고 답할 정도로 유독 신경을 쓴 앨범이라고 했다.

앨범명 그대로 '어바웃 미'는 닐로의 경험,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닐로는 "사랑의 흐름이라는 주제를 두고 5번 트랙까지 쓰게 됐는데 여러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 1, 2년 전 쯤의 과거를 떠올리면서 썼다. 나에 대한 이야기라 앨범명도 '어바웃 미'다"라면서 트랙끼리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서사를 강조했다.

그는 "1번 트랙 '같았으면'은 헤어지기 전 사랑하는 관계에서 권태기를 느꼈을 때의 내용이다. 2번 트랙 '알면서'는 헤어지고 나서 후회하는 이야기고, 3번 트랙 '비가 내린다'는 잊겠다며 체념하는 내용이다. 4번 트랙은 피아노 연주곡인데 5번 트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설렘을 담았다. 끝으로 5번 트랙 '곁'에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며 마무리를 짓는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비가 내린다'는 닐로가 직접 비 내리는 모습을 보며 영감을 얻어 만든 곡이다. 닐로의 감미로운 보컬, 폭발적인 가창력, 애절한 이별 감성까지 삼박자를 두루 느껴볼 수 있는 노래다. "가사를 헷갈릴 정도로 많이 바꿨다"고 말문을 연 그는 "예전에는 멜로디에만 집중했는데 이제는 가사가 훨씬 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한 곡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썼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발매되는 날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재치 있는 바람을 덧붙였다.

'닐로의 감성' 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역시 '이별'이다. 앞선 발표곡 '지나오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에 귀에 감기는 애절한 감성 발라드로, 노래방에서 꼭 불러야 할 곡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도 진한 이별 감성이 깃든 발라드를 들고 나온 닐로였다. 닐로는 "일부러 이별 노래만 쓰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느낌을 좋아해주셔서 음악 성향도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면서 "확실히 고음을 할 때 절규하는 듯한 부분이 있어야 공감을 해주시는 것 같더라.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대중들이 좋아해 줄 것 같은 음악을 반반씩 조절해가면서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수 닐로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닐로 /사진=변성현 기자

'지나오다'로 역주행에 성공하며 차트 정상까지 차지한 바 있는 닐로는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사재기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해왔으나 여전히 닐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의혹 초반에는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괜찮아졌다는 닐로는 "거짓 하나 없이 당당하게 음악을 했다. 믿고 들어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노래에 누구보다 단단한 확신을 지니고 있었다. "음악을 만들 때 레퍼런스 곡을 두지 않는다"고 말문을 연 닐로는 "아예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시작한다. 비슷한 게 싫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은 목소리와 가사가 좋다는 말이 그렇게 좋더라. 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이게 닐로만의 음악이지'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곡을 쓰는 가수로서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닐로는 '스스로에게 민망하지 않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지한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신곡 '비가 내린다'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묻자 그는 "나중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은 음악을 하려 한다. 내 노래에 대한 만족은 끝까지 안 되지만 발매하고 나서 한, 두 달 뒤에 들었을 때 좋을 수도 있다. 그때 판단한다"면서도 "이번 앨범은 이전에 냈던 것들보다는 그나마 덜 민망할 것 같다. 만족감은 크다"고 답했다.

끝으로 올해 목표를 묻자 닐로는 "공연을 해서 팬분들에게 직접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아직은 상황적인 문제로 기약 없는 상태이지만 가능하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 또 정규 앨범을 내는 것도 개인적인 바람이다. 곡이 흐름대로 잘 나온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밝게 웃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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