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덕'…5월 영화 관객, 전월보다 55만명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던 극장 관객 수가 지난달 황금연휴를 계기로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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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5월 전체 관객 수는 15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1.6%(1천654만명) 감소한 수치로, 5월 관객 수로는 2004년 이후 역대 최저다.

하지만 5월 초 최장 6일의 황금연휴 기간 관객 수가 늘면서 지난 4월에 비하면 55만명이 늘었다.

월별 관객 수는 올해 들어 1월 1천684만명에서 2월 737만명, 3월 183만명, 4월 97만명으로 매월 큰 폭으로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경신해 왔다.

5월은 원래 마블 스튜디오의 슈퍼 히어로 대작 영화들이 흥행몰이를 시작하고 중급 규모 이상의 한국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에, 비수기인 3∼4월과 비교하면 관객 수가 많이 늘어나는 시기다.

기존 5월의 시장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에 4월보다 관객 수가 늘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은 외국 영화 86.2%, 한국 영화 97.4%로 여전히 높았다.

개봉을 미룬 한국 영화 대신 외화와 재개봉작, 극장만의 강점이 있는 음악 영화들이 강세를 유지했다.

5월 흥행 1위는 17만1천명의 관객을 모은 대니얼 래드클리프 주연의 '프리즌 이스케이프'가, 2위는 VOD 동시 개봉을 택한 애니메이션 '트롤:월드 투어'(12만2천명)가 차지했다.

재개봉작인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11만2천명)과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8만7천명)이 뒤를 이었고, 우디 앨런 감독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티모테 샬라메의 팬덤에 힘입은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5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로는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저 산 너머'가 기록한 6위가 최고 성적이다.

6월 들어 개봉을 미뤄왔던 '침입자'가 지난 2월 '작은 아씨들' 이후 처음으로 1천개 이상 상영관에서 개봉하고, 영진위가 관람료 할인권을 배포하면서 6일 관객 수는 3개월 만에 15만명을 돌파해 16만6천명을 기록하는 등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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