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방구석 1열' 출연
'베테랑'·'버닝' 관련 이야기 풀어놔
"두 작품 모두 영광이자 숙제 같은 작품"
"아직도 현장 편하지 않아" 고백하기도
'방구석1열' 유아인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방구석1열' 유아인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유아인이 배우로서 느끼는 여러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아인은 7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 출연해 대표작인 '베테랑', '버닝'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베테랑'과 '밀회' 촬영 기간이 겹쳤던 것에 대해 "오히려 도움이 됐다. '밀회'의 선재는 순수의 결정 같은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있다면 세상 반대편에는 어떤 인물이 존재할까'라는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면서 편했던 것은 선재다. 아무래도 나와 더 가까우니까 그렇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아인은 "아직도 현장이 편하지 않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10대부터 연기를 했으니까 현장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작업에 임해왔다. 지금도 카메라가 몇 대가 있고, 방송을 보고 얼마나 날을 세워서 나를 평가할지 신경이 쓰인다. 숙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목소리에도 떨림이 있다. 그런 걸 없애는 훈련도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직업병 같은 게 있다. 그래도 솔직하게 한 번 해보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관객수 1300만을 넘기며 2015년 흥행 1위, 역대 흥행 순위 5위 기록을 쓴 '베테랑'도 빼놓을 수 없는 유아인의 대표작이다. 유아인은 "1300만 관객은 절대 짐작하지 못했다"면서 "초반 스코어가 천만을 넘을 스코어는 아니었는데 점점 좋아해주시면서 천만을 넘긴 거다"고 전했다.

'베테랑'을 통해 탄생시킨 유행어 '어이가 없네'와 관련해서는 "다들 이 장면이 질리셨을 거다. 나는 좀 벗어나고 싶은데 세상에 어이없는 일이 하도 많이 일어나니까 그때마다 내 '짤'이 계속 나돈다. 배우에게는 선입견을 끊임없이 벗어나야 하는 도전이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베테랑'과 '버닝'이 배우 유아인에게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그는 "어느 한 작품 할 것 없이 두 작품 모두 영광이자 숙제 같은 작품이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끊임없이 날 성장하게 해주고, 성찰하게 해주는 소중한 영화들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베테랑'과 '사도'로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것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목표를 이루고 인정을 받았다. 살다 보면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싶기도 했다. 더 많은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기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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