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베이비 (사진=방송캡처)


장나라, 고준이 서로에게 더욱 깊어진 감정과 애틋한 진심으로 설렘을 증폭시키며 로맨스에 붙을 지폈다. 특히 박병은, 정건주가 자신도 모르게 장나라에게 커져가는 마음을 드러내기 시작, 장나라를 둘러싼 세 사람의 본격적인 사각로맨스를 알리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긴장감을 전했다.

지난 28일(목)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 6회에서는 키스 불발의 아쉬움도 잠시 썸을 썸씽으로 만들기 위한 장하리(장나라 분), 한이상(고준 분)의 고군분투가 안방극장에 핑크빛 설렘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천재지변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장하리, 한이상의 키스는 불발됐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특히 한이상은 장하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눈을 감았을 때나 떴을 때나 장하리가 보이며 급기야 키스하는 상상까지 하는 등 약도 없는 하리앓이에 빠졌다. 장하리는 ‘100% 성공하는 연애 사인 시그널’을 공부해보고 스튜디오 사진 촬영 중 갑자기 피곤하다며 한이상의 어깨에 기대려다 실패하는 등 한이상과 39금 썸씽을 만들기 위한 귀여운 사심을 드러내 보는 이의 미소를 자아냈다. 서로에게 더욱 과감하게 다가가고 싶지만 행여나 다칠까봐 조심스럽게 한걸음씩 다가가는 두 어른이의 모습이 보는 이의 심장을 간질였다.

그런 가운데 장하리, 한이상은 난임부부를 취재하면서 더욱 짙어진 감정선을 드러내 이상하리 커플의 로맨스에 발동을 걸었다. 특히 “사람이 사람한테 아무런 욕심 없이 온전한 사랑을 주고 그렇게 사랑할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 사는 게 외롭지 않을 거 같다”는 장하리의 담담한 진심이 한이상의 마음을 건드렸다. 또한 한이상은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 중에 택해야 한다면 여자들은 무조건 아이를 택합니까?”라는 질문에 장하리가 “사랑하는 사람, 난 안 놔요.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기적을 왜 놓쳐요. 둘 다 잡을 방법을 찾아야지”라고 답하자 마음의 빗장이 열린 듯 그녀에게 눈을 떼지 못해 안방극장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앞서 한이상은 옛 연인(김정화 분)과 난임문제로 결국 이별에 이르렀고, 누군가를 조건 없는 사랑하려면 많은 희생이 필요한다는 걸 알기에 독신주의를 선언할 만큼 사랑의 민낯에 아파했던 바. 이렇듯 사랑하는 사람의 무(無)조건적인 지지, 믿음이 필요했던 한이상에게 장하리의 한마디는 위안이 됐다. 이후 장하리의 따뜻한 위로에 용기 낸 한이상의 모습과 의사에게 “제가 아이를 가질 방법이 있을까요?”라는 깜짝 고백이 엔딩에 담긴 가운데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윤재영(박병은 분), 최강으뜸(정건주 분)은 장하리를 향한 달라진 감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재영은 장하리, 한이상의 썸을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장하리에게 향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미 어린 딸 도아를 두고 있는 본인을 가리키며 “왜 쉬운 길을 두고 돌아가냐? 장하리 (나랑) 결혼 할래?”라며 여사친 장하리에게 은근슬쩍 속마음을 내비쳐 남사친으로서 설렘지수를 높였다.

그런 가운데 세 남자 사이를 더욱 불꽃 튀게 만드는 사건이 벌어졌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SNS에 정자 매매 미수 사건에 얽힌 장하리의 신상이 공개된 것. 그저 엄마가 되고 싶었던 장하리의 소중한 의지와 달리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더 베이비’ 또한 발칵 뒤집어졌다. 이를 알게 된 한이상, 윤재영, 최강으뜸 세 남자는 장하리의 퇴근길을 안전하게 지키고자 한달음에 달려오는가 하면, 취객의 시비에 휘말린 장하리의 흑기사로 분해 그녀의 아주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며 설렘과 감동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최강으뜸이 “오늘따라 차장님이 작아 보여서 제가 더 열심히 지켜드려야겠어요”라고 고백, 앞으로 장하리를 사이에 두고 더욱 불붙을 사각로맨스를 드러내 네 사람이 또 어떤 새로운 과속 스캔들을 펼치게 될지 관심을 높인다.

이처럼 타인에게 상처받고, 예상치 못한 고난을 맞게 되는 삶의 과정 속 장하리는 진짜 내 편이 된 세 남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고 이를 이겨냈다. 이후 장하리는 독자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사과문 대신 자신이 자발적 비혼맘을 선언하게 된 칼럼을 작성했고 “저는 난임입니다. 6개월 안에 임신을 하라는 의사의 권고가 마치 불치병 선고처럼 들리더군요. 왜 이렇게까지 해서 아이를 낳으려고 하냐고 묻는다면,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이가 좋고, 엄마가 되고 싶은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는 노력이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아이만 낳으면 안 되나요? 매달 제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드리며 함께 답을 찾아가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고 용감하게 독자들과 교감을 선택한 모습이 따스한 온도로 그려져 시청자의 응원을 절로 이끌어냈다.

‘오 마이 베이비’ 6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2.4%, 최고 2.7%를 기록했다.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필수 로맨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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