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사진=방송캡처)


‘영혼수선공’ 신하균이 또 한 번 특별한 치유법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기관사를 위해 팀원들과 직접 지하철 왕진에 나선 것. 그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기관사와 승객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15-16회에서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기관사들을 위해 지하철 왕진에 나선 이시준(신하균 분) 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 1’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앞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청문회를 앞두고 틱 장애가 다시 시작돼 은강병원 VIP실에 입원한 고상모(강신일 분) 의원이 병원장 조인혜(조경숙 분)와 부원장 오기태(박수영 분) 등에게 기관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언급하며 공황장애 치료를 부탁했다.

그러나 기관사 박종우(정지순 분)는 대체 인력이 없어 병원으로 갈 수가 없다면서 진료 당일 취소했고, 시준은 종우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동혁에게 왕진을 제안했다. 동혁의 승인으로 시준, 노우정(안동구 분), 공지희(박한솔 분)는 곧장 종우가 운행하는 전동차에 탑승해 비상통화 장치로 그의 상태를 살피고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승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종우를 응원했고, 종우는 운전실에서 승객들의 박수 소리를 들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시준은 “제가 기관사님 옆에 있습니다. 기관사님은 혼자가 아닙니다. 모두 지금 기관사님 뒤에 있습니다”라고 안심시켜 뭉클함을 자아냈다.

종우를 비롯한 기관사들은 이후 은강병원에서 연극치료를 받으며 공황장애 극복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정신과 의사들은 기관사들을 회전의자에 앉힌 채 돌려 어지럼증을 느끼게 하거나, 기관사들이 일렬로 서서 풍선을 불도록 해 질식할 것 같은 감정에 놓이도록 했다. 동혁은 “지금처럼 아무리 메스껍고 질식할 것 같은 상황이 되어도,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세요”라는 말로 기관사들에게 깨달음을 줬다.

한편 한우주(정소민 분)는 지영원(박예진 분)이 자신을 시준에게 환자로 소개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영원에게 분노를 쏟아냈다. 이후 시준과 자신의 관계가 '운명'이어야 한다며 시준에게 집착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부원장 기태가 시준에게 팔짱을 끼는 우주를 목격, 병원장 인혜에게 이를 알렸다.

인혜와 기태는 시준에게 우주와의 관계를 추궁했고, 시준은 어이없다는 말투로 “(한우주 씨는) 그냥 똑같은 환자일 뿐입니다. 당연히 아무 사이도 아니고요”라고 선을 그었다. 우연히 이를 듣게 된 우주는 크게 상처를 받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속되는 우주와의 갈등에 착잡해진 시준은 치매 환자인 아버지 이택경(최정우 분)을 찾아가 우주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제가요.. 전이(과거 타인과의 관계가 정신분석치료에서 분석가를 향한 정서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치료하는 환자한테”라고 고백한 것. 이후 공밥집 앞에서 우연히 맞닥뜨린 시준과 우주 두 사람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앞으로 이들의 로맨스 향방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선사할 힐링 매직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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