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김한민 감독, 이순신 연작 '한산' 준비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아이유·박서준과 차기작
윤제균 감독, 안중근 의사 이야기 담은 '영웅' 개봉
연상호 감독, '부산행' 후속 '반도' 선보여
'흥행력+작품성' 입증된 천만 감독들, 차기작은?
1000만 관객을 모아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감독들이 새로운 작품들을 슬슬 꺼내놓고 있다. 흥행력과 더불어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이들이 선보일 영화에 관객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한민 감독(왼쪽), 배우 박해일 / 사진=텐아시아DB
김한민 감독(왼쪽), 배우 박해일 / 사진=텐아시아DB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명량'(1761만)의 김한민 감독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7년간의 기획과 사전 작업을 마치고 최근 크랭크인한 '한산'은 김 감독이 선보이는 이순신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한산'은 1592년부터 1598년에 이르는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다. 영화 '명량'보다 시대적 배경이 앞서는 만큼, 젊은 배우들을 과감히 기용했다. 배우 박해일이 이순신 역을 맡았으며, 변요한, 김향기, 옥택연, 공명이 출연한다. 또한 안성기, 손현주 등이 관록의 열연을 펼친다. 김 감독은 '한산' 촬영에 이어 하반기에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노량'(가제)까지 작업할 계획이다. '한산'은 내년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이병헌 감독(왼쪽부터), 아이유, 박서준 / 사진=텐아시아DB
이병헌 감독(왼쪽부터), 아이유, 박서준 / 사진=텐아시아DB
지난해 개봉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극한직업'(1627만)의 이병헌 감독은 '드림'(가제) 촬영을 시작했다. '드림'은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그린다. 이 감독은 최근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위트 있는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이번 영화에서도 재기 발랄한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력,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드림'에는 박서준과 아이유(이지은)가 주연으로 캐스팅됐으며, 고창석, 이하늬 등도 합류해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이 감독은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으로 나에게 있어서도 뜻깊은 작품"이라며 "훌륭한 배우들이 모이게 됐고 함께할 작업이 기대된다"고 크랭크인 소감을 밝혔다.
윤제균 감독(왼쪽부터), 배우 정성화, 김고은 / 사진=텐아시아DB
윤제균 감독(왼쪽부터), 배우 정성화, 김고은 / 사진=텐아시아DB
'국제시장'(1426만), '해운대'(1132만)의 윤제균 감독은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을 오는 6월 선보인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다.

2009년 뮤지컬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온 오리지널 캐스트인 배우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으로 분했다. 김고은은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을 맡아 영화 속 노래도 직접 불렀다. 윤 감독은 영웅 안중근 이면에 인간 안중근의 이야기도 담아낸다.
연상호 감독(왼쪽부터), 강동원, 이정현 / 사진=텐아시아DB
연상호 감독(왼쪽부터), 강동원, 이정현 / 사진=텐아시아DB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1157만)의 세계관을 잇는 '반도'를 오는 6월 선보인다. '반도'는 '부산행' 이후 4년이 흘러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다. 이번 영화에는 배우 강동원이 초토화된 반도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되는 정석 역으로, 이정현이 황폐해진 반도에서 좀비에 맞서는 생존자 민정 역으로 출연한다.

'부산행'이 달리는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의 사투로 쫄깃함을 선사했다면, '반도'는 폐허가 된 광활한 도심을 배경으로 한층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담아낸다. '반도' 개봉 전 '부산행'은 '부산행: 익스텐디드'라는 제목으로 재개봉된다. 이번 확장판에는 '반도'의 쿠키영상이 담겼다.
배우 소지섭(왼쪽부터),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최동훈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소지섭(왼쪽부터),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 최동훈 감독 / 사진=텐아시아DB
'도둑들'(1298만), '암살'(1270만)의 최동훈 감독은 영화 '외계인'을 준비하고 있다. '외계인'에는 류준열, 소지섭, 김우빈, 김태리, 염정아, 이하늬, 김의성, 조우진, 유재명 등 쟁쟁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외계인'이 한국에 사는 외계인을 소재로 하는 SF범죄물이라는 정도만 알려져, 각 배우들이 맡은 역할이나 스토리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영화는 1편과 2편을 동시 제작해 순차 개봉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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