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0주년 기념 영화제 개막작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
1980년 5월의 광주, 사라진 그 날의 기록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은 신군부에 맞서 거리로 몰려나왔고, 참혹하게 학살당했다.

여러 외신 기자들이 목숨을 걸고 기록한 영상들은 세계에 광주의 참상을 알렸다.

이후 해외에서 만들어 국내로 밀반입된 '광주비디오'는 대학과 성당을 중심으로 몰래 상영되면서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영화제 '시네광주 1980' 개막작인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은 당시 언론인과 시민들이 만들어 낸 영상 기록물을 집대성한 다큐멘터리다.

1973년 광주에서 태어난 이조훈 감독이 당시에 만들어진 수많은 광주비디오를 이해하기 쉽도록 새롭게 재구성하고 편집했다.

특히 보안사 편의대(당시 상황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던 팀)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필름을 입수해 함께 담았다.

5월 21일 오후 1시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를 하기 직전부터 4시간가량의 영상만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그 흔적을 추적한다.

21∼30일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광주비디오:사라진 4시간'은 21일 오후 8시 네이버TV(tv.naver.com/cineg1980)를 통해 처음 선보이고, 22일과 24일 두차례 더 상영된다.

여성들의 목소리로 오월의 광주를 이야기하는 김경자 감독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김경자) 등 일부 작품은 영화제 기간 중 1∼5차례 제한 상영되고, 나머지 작품은 정해진 닷새 동안 언제든 볼 수 있다.

애초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안성기·윤유선 주연의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는 이번 상영작 목록에서 제외됐다.

상영 시간표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cineg198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