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무생./사진=서예진 기자 yejin@
배우 이무생./사진=서예진 기자 yejin@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배우 이무생이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김희애 선배와 핑크빛 로맨스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무생이 19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부부의 세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 16일 종영한 '부부의 세계'에서 이무생은 지선우(김희애 분)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신경 정신과 전문의 김윤기 역을 맡아 조력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중 김윤기는 기댈 곳 없던 지선우에게 큰 힘이 됐다. 그래선지 지선우와 김윤기의 러브라인을 바랐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 한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그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이에 이무생은 "열린 결말, 노멀한 감정들이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면서 "인간 이무생이었다면 시원하게 고백 했을거다. 그러나 김윤기는 누구보다 김희애의 아픔을 잘 알기에 짐이 되는게 싫었을거라 생각한다. 더군다나 정신과 의사이지 않나. 지선우가 안정 되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헀다.

이어 이무생은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그때 지선우와 핑크빛이고 싶다"며 웃었다.

김윤기는 극 중반까지 선한 인물인지 악한 인물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선우를 곁에서 지켜보면서도 여회장(이경영 분)과 접촉하는 의문스러운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이무생은 "일부로 악역으로 보이게 연기 하지는 않았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누구나 의심할 수 상황을 만들내는 작가님의 글이 만들어낸 파급력"이라며 "처음 대본을 받고 촬영에 들어갔을때부터 아군인 줄 알고 있었다. 여병규 회장과 만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의구심을 품겠구나 생각은 했다"고 밝혔다.

김윤기가 병원 이사장 아들일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추측에 대해서는 "이태오(박해준 분)를 부수고 싶고 복수해주고 싶은 마음에 대한 결과물이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김윤기가 좀 더 권력있고 쎈 사람으로 나와서 이태오에게 복수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런 말들이 나오지 않았을까"라며 미소지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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