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BC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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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과 가수 김필이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함께했다.

18일 오전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5·18유공자 및 유족, 문재인 대통령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 사회를 맡은 김제동은 유족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국민이 함께 지켜내온 40년의 역사를 기억하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향한 광주시민들의 처절한 함성과 강인한 열망을 함께 느끼고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누구는 잊지 말자고 얘기하지만 잊을 수 없고 잊혀질 수 없는 기억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MBC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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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난 김필은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된 고(故) 임은택 씨의 아내 최정희 씨가 쓴 편지를 낭독한 이후 무대에 올랐다. 그는 가수 김광진의 '편지'를 재해석해 불렀고, 일부 유족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이번 기념식을 위해 김용택 시인이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제목의 묵념사를 낭독했다.

정재일 음악감독과 장민승 영상감독은 '내 정은 청산이오'라는 주제로 헌정 공연을 선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이 하나씩 세상에 드러날수록 마음속 응어리가 하나씩 풀리고 우리는 그만큼 더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5·18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막을 내렸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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