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127 재현,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가 '이태원 아이돌'로 지목돼 공식 사과했다. /사진=한경DB
NCT127 재현,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가 '이태원 아이돌'로 지목돼 공식 사과했다. /사진=한경DB
이른바 '이태원 아이돌'로 지목된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세븐틴 민규, NCT127 재현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25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을 맞게 됐다.

18일 디스패치는 '이태원 아이돌'의 실체는 가요계 '97모임' 멤버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저녁 모여 26일 새벽까지 이태원 음식점과 유흥업소 2곳을 다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들의 소속사 측은 황급히 공식입장을 냈다.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태원 발 확진자가 발생한 문제의 장소에는 가지 않았다. 확진자가 간 날짜보다 1주일 전에 이태원에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조치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만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빅히트는 "이태원 소재 주점 등을 방문한 이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또한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엔 가지 않았고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시점에 소속 아티스트인 차은우가 이태원 인근에 방문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틴 민규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민규 또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재현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도 "문제가 된 특정 클럽엔 가지 않았고 확진자가 이태원을 다녀가기 일주일 전 방문한 것"이라며 "자진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코로나19 진단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잠복기를 고려해 최소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했음에도 일부 멤버가 방송 활동을 강행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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