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치타·김동준·김재경, 영화 주연 '발돋움'
아이유, '극한직업' 감독 차기작 주인공
치타, 남자친구인 남연우 감독 작품 출연
아이돌 출신 김동준·김재경, '간이역'서 호흡
김재경(왼쪽부터), 아이유, 치타, 김동준이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게 됐다. / 사진=텐아시아DB
김재경(왼쪽부터), 아이유, 치타, 김동준이 영화에서도 주연을 맡게 됐다. / 사진=텐아시아DB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 받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유, 치타, 김동준, 김재경이 영화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들은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연기 경력을 쌓아오며 스크린 속 주인공으로도 성장했다. 이들 가수로서 역량을 연기에도 활용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아이유(이지은)가 영화 '드림'의 주연을 맡았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아이유(이지은)가 영화 '드림'의 주연을 맡았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16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 차기작인 ‘드림’(가제)는 지난 7일 촬영을 시작했다. 이번 영화에는 박서준과 함께 아이유(이지은)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드림’은 선수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와 생전 처음 공을 잡아본 국가대표 선수들의 홈리스 월드컵 도전기를 그린다. 아이유는 이번 영화에서 급조된 축구대표팀의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성공을 꿈꾸는 방송국 PD 이소민 역으로 분한다.

아이유는 최근 드라마 ‘호텔 델루나’ ‘나의 아저씨’를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페르소나’ 등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영화 ‘드림’은 아이유가 도전하는 첫 상업 영화로,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가 쏠린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치타(김은영) 포스터 / 사진제공=레진스튜디오
영화 '초미의 관심사' 치타(김은영) 포스터 / 사진제공=레진스튜디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인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는 래퍼 치타(김은영)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을 그린다. 치타는 이태원에서 활동하는 가수 순덕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엄마 역을 맡은 조민수와 물과 기름 같은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치타는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거침없는 대사들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소화해내며 시크한 매력의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한다.

치타는 이번 영화의 OST를 직접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랩이 아닌 노래도 선보인다.

‘초미의 관심사’는 남연우 감독의 작품으로, 남 감독과 치타는 공개 열애 중이다. 이에 연인의 케미에 작품에 어떻게 담겼는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지난해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미의 관심사’ 야외무대인사에서 치타는 남 감독에 대해 “배우나 남자친구로만 보다가 작품을 하면서 감독으로서 예민함, 아우라를 느끼게 돼 가까이 가지 못하겠더라. 하지만 한 발 멀리서 보니 저렇게 멋있었나 생각했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동준(왼쪽), 김재경이 영화 '간이역'에서 호흡을 맞춘다. / 사진=텐아시아DB
김동준(왼쪽), 김재경이 영화 '간이역'에서 호흡을 맞춘다. / 사진=텐아시아DB
최근 촬영에 돌입한 영화 ‘간이역’은 남녀 주인공 모두 아이돌 출신 배우를 내세웠다. 그룹 제국의 아이돌 출신 김동준과 레인보우 출신 김재경이 주연으로 낙점된 것.

김동준이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 승현 역을 맡았다. 알츠하이머 판정에도 불구하고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적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JTBC 드라마 ‘보좌관’ 시리즈로 호평을 이끈 바 있는 김동준은 이번 영화를 통해 더 섬세하고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경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마지막까지 기억되고 싶은 여자 지아 역을 맡았다. 지아는 시한부 인생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씩씩하게 웃어 보일 수 있는 인물로, 김재경만의 성숙해진 연기를 또 다른 색깔로 보여줄 예정이다. 김재경은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배드파파’ 등으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재경은 ‘간이역’으로 첫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간이역’의 김정민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 “시나리오를 쓰면서도 캐릭터를 가수 출신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리액션과 눈빛의 진정성을 봤다”고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재경과 김동준은 멜로 영화 상대로 처음 호흡을 맞추지만 알고 지낸지는 10년이 넘는다. 김재경은 김동준에 대해 “데뷔도 같은 해에 해서 무대에서도 자주 마주쳤던 친구”라며 “이번 작품 작업을 하면서 지금까지 알았던 김동준이 아니라 새로운 누군가를 알아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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