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사건 가해자는
다빈 전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
"조직원이라며 묻어버리겠다고 갑질+폭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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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을 폭행하고 극단적 선택으로 내몬 아파트 입주민 A씨가 가수 다빈의 전 매니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다빈은 부산일부와의 인터뷰에서 A씨의 연예기획사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몸 담았고 당시 활동명이 다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소속 연예인인 다빈에게도 갑질을 했다고 폭로했다.

다빈은 "A씨는 계약 기간 중 방송,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수익을 일절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대표라며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 계약 기간동안 수차례 치졸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고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나는 조직원이고 너 같은 걸 묻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생계를 위해 학원 강사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미팅에 못 갈 것 같다고 하자 전화로 폭언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다빈은 "경비원 사건을 봤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경비원분께는 '상처가 나지 않게 때리겠다'고 했다던데 내겐 '살살 때릴 테니 나오라'고 했다. 성인 남자인 내게 했던 말과 행동을 똑같이 한 것 같은데 얼마나 두려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북구 경비원 추모단체, 폭행주민 검찰 고발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강북구 경비원 추모단체, 폭행주민 검찰 고발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 최모(59)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경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는 50대 주민 A씨와 주차 관련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이후 A씨는 최씨를 여러차례 폭행하고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랑이 중 넘어진 A씨는 이달 4일 최씨에게 "디스크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비만 2천만 원이 넘게 나온다. 돈을 많이 만들어 놓으셔야 할 것"이라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최씨는 지난달 말 상해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결국 고소인 조사를 받기 전에 숨졌다.

A 씨는 90년대 큰 인기를 모았던 가수의 프로듀서 출신으로 현재는 트로트 가수 매니저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수 태진아의 매니저라는 루머가 나왔지만, 태진아 측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다빈이 A씨에 대한 폭로를 하면서 동명이인인 가수 다율(강다빈)이 오해를 받는 상황도 있었다. 다율은 인스타그램에 "현재 기사화된 다빈은 제가 아니다"라며 "억울함이 풀리길 기도하겠다"고 썼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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