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징역 6년, 5년
검찰, 정준영에게 7년 구형
2심서 형량 변할 지 주목
피해자들과 합의 여부 관심
정준영-최종훈./ 사진=텐아시아DB
정준영-최종훈./ 사진=텐아시아DB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과 최종훈(30)에 대한 2심 선고가 내려진다.

12일 서울고등법원 제12형사부는 정준영, 최종훈 등 5인의 성폭력 관련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당초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준영 등이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거나 합의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선고 연기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5일의 시간을 더 부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과 최종훈은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여성을 만취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불법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하고 유포한 혐의도 있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지난해 11월,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단톡방 멤버인 클럽 버닝썬 MD 김씨와 회사원 권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5인 모두 1심에 불복,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정준영 등은 형이 너무 과중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지난달 9일 결심 공판에서 정준영에게 징역 7년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정준영의 경우 형을 더 높여달라고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한 것이다.

이에 오늘 공판에서는 피해자들과의 합의 여부, 재판부의 양형 판단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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