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체조경기장 공연, 또다시 한 달 연기…다음달부터 개막
공연계 다시 주춤하나…'미스터트롯' 일부지역 공연 재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 기지개를 켜려던 대중음악 공연 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타격을 입는 분위기다.

TV조선 트로트 경연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이 함께하는 전국투어 콘서트 제작사 쇼플레이는 이달 말 서울부터 시작하려던 공연을 재연기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투어 개막 공연인 서울 공연(6회차)은 이달 28∼31일에서 다음 달 25∼28일로 미뤄졌다.

서울 외에도 전주, 부천, 진주, 청주, 인천, 강릉, 안동 등 총 8개 지역 공연이 연기되며 변경된 공연 일정은 지역별 공연 예매 페이지에 구체적으로 안내된다.

쇼플레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관객과 아티스트,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상황이 호전되어 공연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라며, 공연장을 찾아주실 많은 관객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쇼플레이는 당초 4월에 개최하려던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을 이달 말로 미루고, 지역 공연도 연기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수차례 투어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이미 연기한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하는 데 부담이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은 국내 대표적 대형 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재개되는 콘서트라는 점에서 공연업계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던 대중음악계는 최근 재확산 상황이 미칠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걸그룹 '밴디트'는 오는 13일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려던 미니 2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온라인 쇼케이스로 바꾸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