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캡처.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 캡처.
가수 핫펠트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으는 등 선한 영향력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핫펠트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표창원, 전태풍, 김경진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의 방송은 '새로운 세계' 특집으로 꾸며졌다.

핫펠트는 최근 발매한 정규 1집 '1719'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자신이 페미니스트이자 비혼주의자라고 말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핫펠트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책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내 얘기였다가. 엄마 얘기였다가. 언니 얘기였다가. 친구 얘기였다가. 우리 모두의 얘기였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대해 핫펠트는 "한 걸그룹 멤버가 '82년생 김지영'을 읽은 것을 인증하자 일부 팬들이 CD를 태웠다는 걸 들었다. 책을 찾아 읽어보니 내용이 좋았고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의 이야기라 소감문을 SNS에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핫펠트가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하자 방송 자막으로는 '페미니즘(Feminism): 여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추구하며, 여성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는 세상'이라는 설명이 자막으로 송출됐다. 핫펠트는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검색해보니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주의였고 그래서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얘기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핫펠트는 자신이 생각하는 비혼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결혼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서 비혼주의자라고 한 것이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 나타난다면 선택적으로 결혼할 수 있겠지만 '나이 드니까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은 아니다"라고 했다.

핫펠트의 발언 이후 대형 포털사이트엔 '페미니스트 뜻' 등의 검색어가 오르내리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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