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사진=방송캡처)


‘화양연화’가 어른 멜로의 짙은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물들이고 있다.

배우 유지태, 이보영의 아련한 케미스트리로 호평받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이 봄 내음 물씬 풍기는 따뜻한 러브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진심이 맞닿은 애틋한 순간들로 보는 이들까지 가슴 뛰게 한 1~4회 속 명장면을 꼽아봤다.

◆ “찾았다, 윤지수” 오랜 세월을 돌아 운명처럼 재회한 유지태X이보영

1회 엔딩에서는 아름다운 첫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한재현(유지태 분)과 윤지수(이보영 분)가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이십 여 년이 흘러 학교 폭력의 피해자, 가해자의 학부모로 다시 만나게 된 것. 오랜 시간이 지나 견고해진 각자의 삶에 균열이 생긴 듯 감정의 파동이 일었다.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한눈에 알아본 한재현은 “찾았다, 윤지수”라며 읊조렸고, 윤지수 또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까지 가슴 먹먹하게 만들었다. 풋풋한 대학 새내기 시절, 한재현이 “찾았다, 윤지수”라고 말을 걸어오던 봄날의 만남 장면이 오버랩되며 아름답고 절절한 감정의 깊이를 배가했다.

◆ “선배한테 배워서요. 지는 편이, 우리 편이라고”... 서로의 삶에 스며들게 되다

3회 과거 한재현(박진영 분), 윤지수(전소니 분)의 진심이 처음으로 맞닿게 된 순간이 공개됐다. 윤지수는 학생 운동에 청춘을 바친 한재현에게 “나에겐 선배가 신념이고, 세상이에요”라고 거침없이 고백, 이에 한재현 또한 마음을 활짝 열게 됐다. 두 사람의 가슴 설레는 사랑이 시작된 뒤, 윤지수는 한재현으로 인해 삶이 뒤바뀌기 시작하며 점차 단단해지는 내면을 갖게 되었다.

많은 것이 변해버린 지금, 한재현은 부당 해고 시위에 나선 윤지수에게 일자리를 줄 테니 시위를 그만두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윤지수는 “선배한테 배워서요. 지는 편이, 우리 편이라고”라고 대답하며 과거 그로 인해 갖게 된 신념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현실 앞에 냉철한 야망가로 변한 한재현은 과거의 자신과 같은 신념을 여전히 지키고 있는 윤지수로 인해 또 한 번 삶에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 “나한테 넌 꿈이었다” 애틋한 입맞춤으로 또 다시 한 발 다가서게 된 두 사람

지난주 방송된 4회에서는 윤지수와 장서경(박시연 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장서경이 의도적으로 파티에 연주를 요청한 뒤 모욕감을 주려 하자, 윤지수는 “이런 천박한 파티에 내 고급진 연주가 안 어울린다는 얘기야”라며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연주를 거절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한재현은 홀로 슬픔에 잠겨있는 윤지수를 데리고 바닷가로 향했다.

이어 “너가 그랬지 너의 신념, 너의 세상이 나라고”라고 마음을 털어놓으며 이십 여 년 전 윤지수의 고백에 대답하는 듯 “나한테 넌 꿈이었다”라며 가슴 뭉클한 진심을 전했다. 이에 윤지수는 “꿈이니까, 금방 깰 테니까”라고 대답, 숨길 수 없는 마음을 꺼내 보이며 입을 맞췄다. 가슴 설레는 첫 키스의 추억을 간직한 바닷가 앞, 오랜 시간을 지나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시금 확인한 애틋한 입맞춤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뒤흔들었다.

이처럼 ‘화양연화’는 첫 사랑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따스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유지태, 이보영의 눈부신 케미로 안방극장을 따스하게 물들이고 있는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만나볼 수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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