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가장 '핫'한 이슈를 짚는 시간

'유 퀴즈' 시즌3, 길거리→실내 토크로 변경
코로나19 봉사자들, 20학번 새내기들 등 새로운 기획들로 호평
'유 퀴즈 온 더 블럭' 포스터./사진제공=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포스터./사진제공=tvN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떠나는 길거리 사람 여행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시즌3'(이하 ‘유 퀴즈’)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하는 듯 했지만, 구성을 바꾼 새로운 기획들로 호평을 얻고 있다.

‘유 퀴즈’는 100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이후 지난달 11일 첫 방송됐다. 그러나 전 시즌과는 다소 변화된 모습이었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시민들에게 유재석과 조세호가 퀴즈를 내고, 그 과정에서 소박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던 기존 포맷과 달리 실내에서 토크와 퀴즈를 진행한 것.
사진=tvN '유 퀴즈3' 첫회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3' 첫회 방송 화면.
이는 코로나19의 확산이 더욱 심해져 당분간 길거리 토크가 어려운 현 상황을 반영해 기존 포맷을 불가피하게 바꾼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포맷 변화였지만 '유 퀴즈'는 유연한 모습으로 위기를 타개했다. 특히 첫 회는 '코로나맵' 개발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의료 봉사 중인 의료진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곳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영상통화로 담아내 호평 받았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이들의 노고를 전해 들으며 진심 어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과의 소통은 포맷이 변경된 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시청자가 직접 퀴즈를 내고 이 퀴즈를 시민이 맞추면 양쪽 다 상금을 얻어가는 새로운 방식도 도입했다. 이어진 '궁금한 자기님' 특집에서는 자기님들이 보내준 퀴즈 중 제작진의 궁금증을 자극한 출제자 자기님들을 방송국 스튜디오로 소환했다. ‘방송국 특집’ 2탄에서는 정종연 PD부터 신원호 PD, 이명한 CJ ENM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이 유퀴저로 출연해 재미를 안겼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교생활을 대신하고 있는 20학번 새내기 자기님들과 함께 특별한 개강 파티를 선보여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업글(업그레이드) 인간' 특집으로 꾸며져 성공과 소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tvN '유 퀴즈3'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3' 방송 화면.
‘유 퀴즈’는 2%대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즌3 첫 방송의 클립 조회 수는 6일 만에 약 600만 뷰를 기록했다. 유재석, 조세호의 케미와 자기님들과의 유쾌한 소통이 따뜻한 웃음을 주고 있다는 평이다.

시즌1, 2에서 처럼 국내의 다양한 풍경들과 예측하지 못한 자기님들의 등장은 없지만, ‘유 퀴즈’만의 공감, 소통의 매력은 그대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유퀴즈'가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안길지 주목된다.

‘유 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