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사진=한경DB
홍석천/ 사진=한경DB
홍석천이 이태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주차공간 확충을 제안했다.

홍석천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말 부탁이다"며 "경리단 이태원 우체국 앞에 있는 이 정체모를 화단을 없애고 주차공간으로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홍석천은 방송 활동 뿐 아니라 이태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성공한 요식업 사업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태원이 주목받기 전부터 식당을 개업했고, 이태원에만 1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태원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지적했던 홍석천은 코로나19로 식당이 휴업하자 이태원 식당을 문화공간으로 무료 제공하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홍석천은 "경리단 상권이 죽어가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새로 돈들여 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게 아니다. 기존의 자투리 공간들을 사용하면 될거라고 수십번을 말씀드려도 꿈쩍않하는 이유는 주차딱지료가 쏠쏠해서냐"고 지적했다.

경리단길이 특색있는 가게들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필연적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꼽으면서 "특색있는 작은 가게들을 만들어낸 청년들과 지역주민들의 힘이었다"며 "저 화단을 없애고 빠 형태로 도로구분을 해놓으면 공간도 확보하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10대넘게 확보할수있다"고 제안했다.

또 "주차금지 사인도 없는 곳에서 주차딱지를 끊은 분들이 다시 찾아오겠냐"며 "동네는 그렇게 망가져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문제의 화단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공항까지 가는 1호도로통행편의를 위해 만들었고 통제하는 경찰차량대기공간이라고 동네 어른들이 말씀해 줬다"며 "그때가 언제냐.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 아무도 이런걸 안바꿔주시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태원과 경리단 해방촌을 너무나 사랑하는 제가 한말씀드린다"며 "제발 실용적인 행정을 펼쳐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홍석천이 올린 글 전문

정말 부탁입니다 경리단 이태원우체국 앞에 있는 이 정체모를 화단을 없애고 주차공간으로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경리단 상권이 죽어가는데는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새로 돈들여 주차장을 만들어달라는게 아닙니다. 기존의 자투리 공간들을 사용하면 될거라고 수십번을 말씀드려도 꿈쩍않하는 이유는 주차딱지료가 쏠쏠해서입니까?

자영업자살리기 소상공인살리기 골목재생 말로만 떠들어대고 실질적인 해결책은 안만들어주시는 건 다 죽으라는 건가요? 경리단이 유명해진건 가지고있는 매력이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건 특색있는 작은 가게들을 만들어낸 청년들과 지역주민들의 힘이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그 문화를 즐기고 그래서 떴던 동네인데 그럴수록 주차공간은 부족해지죠. 물론 소방도로 때문에 간격을 띄워야하는거 압니다. 그러니 저 화단을 없애고 빠 형태로 도로구분을 해놓으면 공간도 확보하고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주차장을 10대 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난 7년넘게 주차금지 싸인 하나 없이 동네를 찾아오신 시민들이 얼마나많이 주차딱지를 끊었는지 셀수가 없습니다. 한번 딱지끊은분들이 다시 찾아오실까요? 동네는 그렇게 망가져갑니다. 자영업자들은 다 문닫게되죠. 머리를 짜내면 분명 답이있습니다.

알아보니 저 화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공항까지 가는 1호도로통행편의를 위해 만들었고 통제하는 경찰차량대기공간이라고 동네 어른들이 말씀해주시더군요. 그때가 언제입니까.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렀는데 아무도 이런걸 안바꿔주시다뇨. 오늘도 딱지붙어있는 많은 시민들이 당황해하시네여 불법을 저지르려 한게 아닌데 모르고 딱지를 떼인 시민들이 분개하시네요.

이태원과 경리단 해방촌을 너무나 사랑하는 제가 한말씀드립니다. 제발 실용적인 행정을 펼쳐주세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 죽겠습니다. 힘들게 찾아오는 분들이 좋은시간만 보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때 좀 창의적인 발상을 하는게 이리 힘든건가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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