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김명수 (사진=KBS)

‘어서와’ 김명수가 앞치마, 머리두건, 목장갑까지 장착한 채 전무후무 ‘냥’바생으로 전격 변신한 ‘고갈비집 취업사태’가 포착됐다.

김명수는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에서 오직 김솔아(신예은)로 인해 ‘인간 남자’로 변하게 되는 ‘새하얀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았다.

홍조는 김솔아와 이재선(서지훈)이 키스 할 듯 다가서는 모습을 지켜보다 불같은 질투에 휩싸여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 ‘묘인(猫人) 정체’가 발각될 위기를 맞이했던 터. 하지만 우연히 ‘의붓 남매 방국봉’이라고 오해를 받게 됐고, 예상 밖의 신분으로 김솔아와 함께하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 홍조는 김솔아가 그린 웹툰을 이해하기 위해 묘생(猫生) 처음으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행보를 펼쳐 뭉클한 감동을 끌어냈다.

홍조는 붕어빵 집 손자 대성(송민재)을 찾아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익혔고, 거리의 간판을 보며 단어를 습득했던 상황. 이어 고소한 고등어 굽는 냄새로 가득한 ‘헌신적인 고갈비집’에 들어가 융숭한 식사까지 대접을 받았고, 이웃의 정과 고등어의 맛에 기뻐하는 홍조의 환한 웃음이 찡한 감동과 묘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와 관련 김명수가 애처롭게 부채질을 하며 고등어를 굽고 있는 ‘시무룩 아르바이트 현장’이 포착됐다. 극중 홍조가 앞치마를 바짝 졸라매고 머리두건에 목장갑까지 착용한 채 완벽한 ‘냥’바생으로 변신, 고갈비를 굽고 있는 장면.

지친 듯한 홍조가 멍한 표정으로 손을 내려놓자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은 주인아주머니의 ‘등짝 스매싱’이 날아오고, 따가운 아픔을 느낀 홍조는 온몸을 배배 꼬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과연 고양이인 홍조에게 어쩌다 ‘생선집 일’이 맡겨진 것일지, 2일(오늘) 방송분에서 펼쳐질 ‘예측불허 고갈비집 취업사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명수가 ‘헌신적인 고갈비집 알바생’으로 변신한 장면은 지난 3월 1일 서울시 성북구에서 진행됐다.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현장에 도착,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넨 김명수는 그릴 앞에 서자 가게 주인이 된 듯 스태프들에게 능청스러운 영업을 하면서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어 부채질의 강도까지 점검하려는 듯 몇 번이나 모니터링을 거치던 김명수는 본 촬영이 시작되자 제일 좋아하는 생선을 앞에 두고도 차마 먹을 수 없어 생각이 많아진 ‘서글픈 홍조의 하루’를 완성시켰다.

제작진은 “김명수는 로맨스만 잘 하는 것이 아니었다. 요리를 하고 서빙을 하는 생활 연기까지 일품으로 소화해내며 귀여운 능청스러움으로 현장을 열광케 했다”며 “빈틈없는 준비와 뛰어난 극 해석력으로 매 장면을 꽉 채울 김명수표 묘인(猫人)라이프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2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