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전 큐브 엔터테인먼트 회장./텐아시아 DB
홍승성 전 큐브 엔터테인먼트 회장./텐아시아 DB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설립한 홍승성 회장이 4년 만에 다시 물러난다.

홍 회장은 지난 3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를 미련 없이 떠날까 한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걸 일깨워주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며 "긴 투병 기간 중에도 일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기에 실망감과 허탈함은 표현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에 서로 나누었던 신의도 끈끈했던 정도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홍 회장은 2016년 7월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후 22일 트위터를 통해 "분신과도 같았던, 인생 전부를 걸었던 큐브를 떠나게 되었다"고 인사한 바 있다.

홍 회장은 2008년 큐브를 설립해 그룹 포미닛, 비스트(현 하이라이트), 현아, 비투비, 씨엘씨,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을 키워냈다. 큐브는 2013년 아이에이치큐(iHQ)와 전략적 투자제휴를 맺고 지분 50%를 넘겼다. 우리스팩2호와의 합병으로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그러나 홍 회장이 2012년 초부터 루게릭으로 투병한 후 실적이 부진했고, 홍 회장은 포미닛 재계약 불발 건으로 박모 대표와 내홍을 겪기도 했다.

큐브는 올해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지엠피에 매각됐다. 브이티지엠피는 화장품 제조·판매, 유통 및 전자상거래 업체로, 3월 27일 큐브 이사회를 통해 신임 공동대표로 안우형 전 서태지컴퍼니 대표이사와 이동관 브이티지엠피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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