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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 '빌보드 200' 4주 연속 최상위권
K팝 넘어 'BTS 팝'으로 미국 음악 시장 장벽 넘어
NCT 127, 美 '빌보드 200' 2주 연속 진입…새로운 'K팝 영웅'
그룹 방탄소년단(BTS), NCT 127 / 사진=빅히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NCT 127 / 사진=빅히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며 전 세계 음악 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방탄소년단이 가고 있는 길을 NCT 127도 뒤따르며 K팝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미국 음악 시장을 넘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방탄소년단과 대형 기획사의 체계적인 프로모션으로 대세로 거듭나는 중인 NCT 127.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대세' NCT 127 앞날에 글로벌 음악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슈퍼스타'라는 수식어답게 빌보드 차트에서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국 가수 최초의 '빌보드 200' 1위, 비(非) 영어권 가수 최초 4개 앨범 연속 1위 등이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6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LOVE YOURSELF 轉 'Tear')부터 2018년 9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2019년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까지 '빌보드 200'에서 4번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200'에서 최초로 1위에 오른 시간부터 네 번째 1위를 차지하기 까기 걸린 시간은 1년 9개월. 이는 약 1년 5개월(1966년 7월~1968년 1월)을 기록한 비틀스 이후 그룹으로서는 가장 빠르게 4개 앨범 1위를 달성한 기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맵 오브더 솔 : 7'로 '빌보드 200'에서 4주째 최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2주차에 3위, 3주차에 8위, 4주차에 11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 'ON'은 '핫 100' 4위에 올랐고, 정국 솔로곡 '시차'(My Time)가 84위, 지민 솔로곡 '필터'(Filter)가 87위를 기록했다. 'ON'은 K팝 중 '핫 100' 차트 첫 진입 순위가 가장 높은 곡이자, 방탄소년단이 자체 기록을 경신한 순위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6월 '페이크 러브(FAKE LOVE)' 10위, 지난해 4월 '작은 것을 위한 시'로 8위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핫 100'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 '빌보드 200'은 음반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와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각각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지만, '핫 100'은 라디오 방송 횟수, 스트리밍 실적, 음원 판매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의 비율이 높아 비영어권 가수가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방탄소년단의 'ON'은 현지 라디오에서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 라디오 방송에서 비영어곡의 선곡은 기피하고, K팝은 미국 음악 시장에서 주류가 아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스트리밍 횟수로 따지면 최상위권인데, 라디오 방송 횟수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은 최고가 됐다. 진입 장벽이 높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4번이나 기록하고, '핫 100'에서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기존 플랫폼이 세운 벽을 억지로 넘으려 하지 않고 자신들의 노래, 'BTS 팝' 영역을 새로 만들었다. 라디오 등 전통 매체의 도움이 없어도 'BTS 팝'은 미국에서 가장 열광하는 음악이 됐고, 방탄소년단은 최고의 보이그룹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룹 NCT 127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127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주목할 그룹은 NCT 127이다. NCT 127도 빌보드 차트를 강타하고 있다. NCT 127은 지난 6일 발표한 정규 2집 '엔시티 #127 네오 존(NCT #127 Neo Zone)'은 '빌보드 200'에서 5위로 진입했다.

NCT 127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018년 정규 1집 '엔시티 #127 레귤러-일 레귤러(NCT #127 Regular-Irregula)'로 '빌보드 200' 86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미니앨범 '엔시티 #127 위 아 슈퍼휴먼(NCT #127 WE ARE SUPERHUMAN)'으로 '빌보드 200' 11위에 올랐다.

NCT 127은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체계적인 기획 아래 활동했다. NCT 127은 데뷔 초부터 꾸준한 미국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현지 라디오 스테이션부터 6만 관객 규모의 대규모 축제, 북미 투어까지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NCT 127이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한 것은 데뷔 초부터 계획적으로 움직인 현지 프로모션 힘이 크다.

방탄소년단과 NCT 127은 앞으로도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 영역을 무한히 넓힌다. K팝의 위상을 제대로 알린 '글로벌 슈퍼스타'와 '글로벌 대세'들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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