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패밀리(사진=방송화면캡쳐)

모던 패밀리(사진=방송화면캡쳐)


이재용-최준용-진성의 특별한 가족사와 ‘찐’ 사랑꾼 면모가 시청자들에게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55회에서는 최준용-한아름 부부가 아름 씨의 여동생 가족을 찾아가는 모습, 이재용이 여덟 살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 사업에 도전하려는 모습이 그려지는 동시에,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진성이 자신의 인생사를 진솔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이날 시청률은 평균 2.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분당 최고 3.8%를 기록했다. 또한 방송 직후 '모던 패밀리’ 출연자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은 물론, 관련 뉴스들이 대거 SNS를 장악하는 등 ‘불금 대세 예능’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주 위태위태한 분위기를 풍겼던 최준용-한아름 부부는 이날 방송에서 특별한 화해법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앞서 두 사람은 차 안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다가 언쟁을 벌였다. 최준용의 무심한 대화법에 상처 입은 한아름 씨가 아예 입을 닫고 만 것. 이에 최준용은 목적지인 한아름 씨의 여동생 집 근처에서 급히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특유의 시크한 웃음과 함께 갑작스런 ‘뽀뽀’로 용서를 구했다. 한아름 씨는 최준용의 애교에 마지못해 화를 풀었다.

이후 두 사람은 한아름 씨보다 13세 어리고 성(姓)이 다른, 여동생 이승미 씨의 집을 방문했다. 최준용은 처제와 조카들에게 양손 무겁게 들고 온 선물을 안겼고, 50대의 나이에도 4세, 6세 조카들과 트램폴린을 타고 ‘다리 비행기’를 태워주는 등 육아를 도맡았다. 저녁에는 최준용-한아름 부부, 승미 씨 부부가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사실 한아름 씨는 어머니의 재혼으로 생긴 ‘늦둥이’ 여동생이 자신을 엄마라고 불러 속상한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여동생이 특별한 가족사로 인해 놀림을 받을까 걱정돼 친엄마 이상으로 챙겼다. 이를 안 승미 씨 역시, “만약 언니가 없었다면, 밖으로 돌고 방황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내비쳤다. 한아름 씨는 동생의 진심에 펑펑 눈물을 쏟으면서 “알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아름 씨는 평생 투병해야 하는 자신의 몸 상태 때문에, 동생에게 짐을 씌워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하는데, 최준용은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 줄 것임을 약속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가수 진성은 자신의 경험담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진성은 “2016년 림프종 혈액암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심장 판막증까지 생겼다. 1년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나 때문에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항암 효과가 있는 백도라지를 캐기 위해 아내가 산에 올라갔는데 바위에서 떨어졌고, 얼굴에 상처가 남을 정도로 다쳤던 것.

진성은 “아내의 헌신에 감동받았다. 그래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아내를 보살피기로 했다. 그게 내 삶의 의미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일 이후로 마음이 유해지고 모든 걸 양보하게 됐다. 내 통장도 아내에게 맡겼다. 약간의 후회는 있지만 지금까지도 고맙다”며 웃었다. 진성의 사랑 이야기에 김영옥은 “이것이 ‘찐’ 사랑”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여덟 살 아들을 둔 55세 가장의 책임감 때문에 뒤늦게 사업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나운서 출신 사업가이자 ‘절친’인 김현욱, 한석준을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은 물론, 평소 친분이 있는 코미디언 배연정의 국밥집을 방문했다. 배연정은 창업을 고민하는 이재용에게 “진심을 팔아야 한다”며 스파르타 레슨을 해줬다. 생전 처음 하는 깍두기 담그기, 홀서빙 등을 교육받은 이재용은 힘들어하면서도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에 배연정은 이재용의 암투병 사실과 치매 부모에 대한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드러내며, 자신 역시 췌장암으로 위의 절반을 잘라냈다는 것과 90세가 넘은 어머니가 치매로 2~3살 아이 같은 상태임을 고백했다. 배연정은 “이제야 조금 철이 들고 인생을 뒤돌아보니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다”며 “사업을 하려면 바보가 되어야 한다. 모든 것에 감사하라”고 조언했다. 이재용은 일당으로 받은 돈과 손수 만든 깍두기를 집에 들고 와 가족들과 함께 나누며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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