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이동국 / 사진 =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사람이 좋다' 이동국 / 사진 =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동국이 은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1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4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선수 이동국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동국은 해병대 출신 아버지 슬하에서 남다른 체력을 타고 나 11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고. 그는 "체력을 키우기 위해 버스에서 자리가 나도 안 앉고 뒤꿈치를 세우고 1시간을 서서 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동국은 "요즘, 언제 은퇴할거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선수들한테는 '언제 죽으실 거예요?'라는 질문과 비슷한 것 같다. 선수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기량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 그럴때마다 '벌써 죽을 날짜가 언젠지 계산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 얘기를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동국은 "내가 경기력이 안되면 그때 그만두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뛰어봤을 때 정말 힘이 부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시즌 중이라도 축구화를 벗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