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인기스타 임영규
5000평 호화 저택→5평 원룸 살이 전락
견미리와 1993년 이혼 "서로 다른 소비 패턴"
이유비·이다인 자매 친아버지
만취해 노래방 주인 폭행하기도
'현장르포 특종세상' 임영규 / 사진=MBN 방송 캡처
'현장르포 특종세상' 임영규 / 사진=MBN 방송 캡처
배우 임영규가 이혼의 아픔, 사업 실패로 인한 전 재산 탕진으로 알코올성 치매에 걸렸던 적이 있다고 고백한 가운데 그를 향한 관심이 며칠째 뜨겁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배우 임영규가 출연했다.

임영규는 5평짜리 작은 원룸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찜질방 생활을 하다 비용을 못내 쫓겨난 그는 "지금은 교회 청소를 하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주의 도움으로 거의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며 "옛날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에 비하면 말도 안 되지만 지금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1993년 이혼한 임영규-견미리. /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방송 캡처
1993년 이혼한 임영규-견미리. /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방송 캡처
임영규는 1987년 배우 견미리와 결혼했으나 6년 만인 1993년 이혼했다. 이혼 후 그는 아버지가 물려준 서울 강남의 165억원 건물 등 유산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 당시 건물 시세가 165억 원 정도였는데 임영규는 "이혼하니 모든 게 끝난 것 같았다"며 "1993년도에 165억이면 엄청난 금액"이라고 말했다.

그가 살던 미국의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해변의 저택은 약 5000평에 방만 16개였다. 그러나 그는 방탕한 생활과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전 재산을 탕진했다. 공허함을 잊기 위해 마시던 술로 인해 알코올성 치매까지 걸렸다. 임영규는 "그 와중에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제발 내일 아침에 날 눈 뜨게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며 "얼마나 괴로우면 눈 뜨는 순간부터 괴로움이 시작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현장르포 특종세상' 임영규 / 사진=MBN 방송 캡처
'현장르포 특종세상' 임영규 / 사진=MBN 방송 캡처
임영규는 1980년 MBC 12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1990년대 초반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데뷔 4년 만에 한 드라마에서 연산군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게 됐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재력가 부모를 둔 배우로 유명해졌다. 임영규는 배우 견미리의 전 남편이자 배우 이유비, 이다인의 친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다. 임영규는 한 방송에서 견미리와의 이혼 이유에 대해 "견미리는 시장에서 옷을 사 입을 정도로 알뜰했지만 나는 백화점에서 고급만 사 입는 등 사치가 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영규는 2014년 10월 서울 청담동 실내포장마차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에는 서울 서초동의 한 바에서 200만 원의 술값을 내지 않고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둘러 사기,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구속됐다. 2017년에는 원주에서 술값 시비로 인해 노래방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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