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블랙위도우' 포스터
/사진=영화 '블랙위도우' 포스터
'어벤져스'도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에 굴복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의 새로운 지침에 따라 어벤져스 시리즈의 새 이야기가 될 '블랙 위도우'의 개봉이 연기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코믹북닷컴은 "질병관리본부가 앞으로 8주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나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적극 권고했다"며 "권고 기한은 5월 10일까지로 5월 1일 개봉 예정인 '블랙 위도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15일 기준 확진자가 3100명까지 늘었다. 이틀 만에 1000명이 넘게 늘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더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새로운 권고가 나오게 된 것.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영화 홍보 프로모션은 물론 영화관 상영까지 불투명하게 된 만큼 '블랙 위도우'의 개봉 일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영화 '뮬란', '엑스맨:뉴 무턴트', '애틀러스' 등의 작품들이 개봉을 연기했다. 세계적인 흥행 시리즈인 '007:노 타임 투 다이', '분노의 질주9' 등도 각각 7개월, 1년이나 개봉일을 미뤘다.

경쟁작들의 개봉일 연기에도 일정 강행 의지를 내비쳤던 '블랙 위도우'였지만, 새로운 지침 앞에 개봉일 연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마블은 본래 수년에 걸쳐 개봉일을 계획하고, 그에 맞춰 작품을 선보여 왔다. '블랙 위도우' 개봉일이 미뤄지면 올해 11월에 선보여질 것으로 알려진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주연의 '이터널스' 개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