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패밀리 (사진=방송캡처)


‘55세 가장’ 이재용의 사업 고민, 최준용-한아름 부부의 애정 싸움이 시청자들에게 현실 웃음과 폭풍 공감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54회에서는 ‘프리랜서 방송인’ 이재용이 사업 고민을 하는 모습과, ‘신혼 6개월차’ 최준용-한아름 부부가 나들이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스튜디오에는 트로트 가수 진성이 스페셜 게스트로 자리해, 구수한 입담을 선보였다. 방송 후 포털 사이트 및 SNS에는 ‘모던 패밀리’ 출연자는 물론 진성의 이름까지 올라,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시청률 역시 평균 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분당 최고 3.1%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반영했다.

이재용-김성혜 부부는 모처럼만에 가계 재무 점검에 나섰다. 초등학교 1학년생 아들을 둔 이재용은 고정 수입이 없는 프리랜서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아들 태호 군의 교육비, 각종 보험비 등 많은 돈이 들어가는 데 반해, 최근 ‘라임 사태’로 인해 투자했던 돈을 다 잃을 판이라 남모를 걱정이 있었던 것.

김성혜 씨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크게 놀라지만, 이내 마음을 비우는 ‘대인배’ 면모를 드러냈다. 문제는 이재용이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업 의지를 불태우는 것. 결국 김성혜 씨는 “당신은 ‘주식 투자’만 하면 다 망한다. 사업을 해도 그럴 것”이라고 팩트 폭격을 가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VCR로 지켜보던 김영옥, 진성 등도 “(이재용이 원하는 사업인) 빵집을 차리면 아마 몇 억원 날릴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이재용은 아나운서 후배이자 현재 사업가로 활약 중인 김현욱, 한석준을 만나 사업 상담을 받았다.

김현욱은 제빵사 자격증을 언급하며 빵집을 차리고 싶다는 이재용에게 ‘즉석 상황극’을 해보게 했다. 손님의 진상(?) 짓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재용의 태도에 김현욱은 “형은 사업 스타일이 아니니 행사를 뛰는 게 낫다”고 현실 조언했다. 한석준 역시 “빵집 대신에 쿠킹 클래스를 열어 보는 것은 어떠냐?”라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재용은 후배들의 충언(?)에 행사에 관심을 보이는데, 과연 빵집 대신 행사로 목표를 바꿀지는 다음주에 공개된다.

최준용-한아름 부부는 모처럼 차를 타고 나들이를 떠났다. 신혼 6개월 차인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내 최준용의 무뚝뚝한 대화법 때문에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한아름이 “자기 내일 누구 결혼식 간다고 했지?”라고 묻자, 최준용이 “누구라고 말하면, 당신이 알아?”라고 답해 한아름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대화를 단절해 극도의 긴장감을 풍겼다.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보던 MC 이수근은 진성에게 “애처가라고 들었는데 조언을 해주시면 어떻겠냐?”라고 이야기했고, 진성은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애처가가 되어야 한다”며 한아름의 편을 들었다. 최준용은 고개를 끄덕였고, 나아가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고 있음을 고백해, 진성에게 작명을 부탁했다. 진성은 유재석의 트로트 가수 활동명인 ‘유산슬’을 작명한 바 있다. 이에 최준용의 트로트 활동명을 즉석에서 선물하는데, 바로 ‘최준뽕’이었다. 최준용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한편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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