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재계약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재계약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빅뱅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버닝썬 사태'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던 YG의 재기를 도울 확실한 전환점이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은 소속사 YG와 재계약을 체결, 연습생 시절부터 이어온 15년 인연을 지속하게 됐다. YG에 따르면 빅뱅은 컴백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빅뱅의 재계약 여부는 가요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YG가 '버닝썬 사태'로 역사적 저점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는 등 악조건 속에서 빅뱅 멤버들의 군대 공백기가 하나 둘 끝났기 때문이다. YG는 '버닝썬' 타격을 제대로 입고 그룹 블랙핑크, 이하이, 위너, 은지원, 악뮤(AKMU) 등을 잇따라 컴백시키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분위기를 단번에 전환시킬 팀으로는 단연 YG의 캐시카우였던 빅뱅이 꼽혔다.

빅뱅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YG는 가장 큰 불확실성을 해소하게 됐다. 실제로 전날 2만5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YG의 주가는 11일 오전 10시 51분 기준 3.56% 상승한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뱅의 컴백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YG는 빅뱅의 활동 지원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단, 전역한 멤버 4인의 복귀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10월로 연기됐다.

YG는 "빅뱅은 음악적 영역을 넘어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바꾼 그룹이다. 앞으로도 계속해 당사 대표 아티스트로서 세계 속 K팝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빅뱅의 복귀에는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사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팀을 탈퇴한 승리의 빈 자리라는 두 가지의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 코로나19의 확산도 해외 활동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국, 내외로 영향력을 떨쳤던 이들이 어떤 음악으로 어느 정도의 반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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